사회문화

[김서권 칼럼] 현대교회의 비극…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사람들

찬란한 빛이 비치는 십자가 앞에서 두 손을 들어 기도하는 사람들. 김서권 목사는 기적과 응답보다 이미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구원의 은혜를 깨닫고, 그리스도께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AI 생성 이미지)

하나님은 이미 오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도 오시라고 부르짖는다. 하나님은 이미 말씀하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새로운 음성을 찾아 헤맨다. 하나님은 이미 구원의 길을 여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을 구원이라 부른다.

십자가보다 기적을 사랑하고, 진리보다 응답을 기다리며, 영생보다 이 땅의 축복을 갈망하는 사람들.

오늘도 교회에는 기도가 넘친다. 그러나 그 기도의 중심에 과연 그리스도가 계시는가.

병이 낫기를 원하면서 죄와 사망에서 해방하신 그리스도를 잊고, 문이 열리기를 바라면서 하늘 문을 여신 그리스도를 외면한다. 문제가 해결되기를 구하면서 인생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신 십자가의 승리를 놓쳐 버렸다.

아, 현대교회여!

표적을 구하는 눈은 밝아졌으나 진리를 보는 영혼의 눈은 어두워지고,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졌으나 이미 받은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시간은 짧아졌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하나님보다 하나님의 선물을 사랑하고, 예수를 부른다 하면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놓쳐 버린 슬픈 신앙의 시대여!

하나님은 인간의 소원을 이루는 수단이 아니시다. 그리스도는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시다.

에덴에서 잃어버린 생명을 회복하시려고,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려고, 여자의 후손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이루신 영원한 구원자이시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외친다.

주여, 오시옵소서!
주여, 보여 주옵소서!
주여, 기적을 행하옵소서!

그러나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영원한 선언이 있다.

“다 이루었다!”

아, 교회여!

언제까지 이미 주신 것을 모르고 아직 받지 못한 것만 구하며 살 것인가. 언제까지 영원한 생명을 두고 잠시 지나갈 축복에 인생을 걸 것인가.

이제 표적을 좇던 발걸음을 멈추고 십자가 앞으로 돌아가자.

응답보다 언약을, 기적보다 그리스도를, 축복보다 구원의 영광을 바라보자.

교회의 가장 큰 비극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 채 또 다른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제 깨어나라, 교회여!

우리가 기다릴 것은 처음 오실 메시아가 아니라, 이미 오셔서 구원을 이루시고 다시 오실 영광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어제도 오늘도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이것이 기적 중의 기적이며, 응답 중의 응답이며,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영원하고 완전한 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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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권

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 도서출판 HI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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