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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물리학자 장충석 ‘2026 찬드라세카 플라즈마 물리학상’ 선정…12일 부산 아·태 학술대회서 시상

플라즈마 물리학자 장충석 박사가 아시아·태평양 물리학회 연합 플라즈마 물리 분과(AAPPS-DPP)가 수여하는 2026년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 플라즈마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프린스턴 플라즈마 물리연구소(PPPL)는 지난 9월 30일 장 박사의 수상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장 박사의 현재 직함은 PPPL 명예 수석연구원이다.

시상식은 10월 11~1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태평양 플라즈마 물리학 학술대회 기간 중 12일 개회식에서 진행된다. 장 박사는 같은 날 토카막 경계 플라즈마의 다중 규모·다중 물리 시뮬레이션 연구 여정을 주제로 수상 기념 강연을 할 예정이다.

찬드라세카 상은 기초 플라즈마 물리학과 그 응용 분야의 실험·이론 연구에서 뛰어난 기여를 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별의 구조와 진화 연구로 1983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의 이름을 땄다.

장 박사의 주요 업적은 핵융합 장치 안에서 열과 입자가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설명하는 수송 이론이다. 1980년대 초 정립한 ‘장-힌턴 공식(Chang-Hinton formula)’은 이온의 열전도를 설명하며, 지금도 실험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론과 비교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토카막에서 빠져나오는 열과 입자가 배출 장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성과도 수상 배경에 포함됐다. 장 박사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의 열 배출이 기존 예상보다 넓은 영역에 분산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배출 장치의 열 부담을 평가하고 차세대 핵융합 장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연구다.

장 박사는 용산고 21회 졸업생으로, 1974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KAIST 물리학과에서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5년간 연구와 교육에 힘썼다.

수상 소감에는 겸손과 유머가 묻어났다. 그는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상이 전통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플라즈마 물리학자에게 주어지는 업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근무지는 미국이라며 “국제 미아가 되어 있었는데, 너그러운 시상위원들이 미국에까지 손을 내밀었다”고 썼다.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는 방식도 소박했다. 과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서른 살 무렵의 연구 성과인 ‘장-힌턴 이론(Chang-Hinton Theory)’을 인터넷이나 AI로 찾아보라고 권했다. 이때 정립한 장-힌턴 공식은 지금도 핵융합 연구에서 이온의 열수송을 분석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년기에 시작한 연구가 오랜 세월 국제 연구 현장에서 쓰이고, 그 성과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 장 박사는 이를 전하면서도 “송구스럽습니다”라는 짧은 말로 감사와 겸양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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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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