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DMZ 장병 부상, 북한군이 MDL 넘어 지뢰 매설했을 가능성”…군 지뢰 전문가 “국산 M14·M16 폭발 양상과 달라”

지난 8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이 사진은 21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은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군 출신 지뢰 전문가 “두 명이 각각 지뢰 밟은 경위 밝혀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군 간부 2명이 지뢰 추정 폭발로 중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해, 지뢰 운용에 정통한 군 출신 인사가 북한군의 지뢰 매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장병들이 지뢰 덧신을 착용했는데도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점과 사고가 발생한 작전 지역에 주목했다.

사고는 21일 육군 25사단 관할 DMZ의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발생했다. 장병들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의심 지역을 확인하기 위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이었다.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앞둔 작전이었다.

이 인사는 아시아엔과의 통화에서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를 먼저 거론했다. 그는 M14를 플라스틱으로 된 이른바 ‘발목지뢰’라고 설명한 뒤 “이번에 들어간 장병들은 모두 지뢰 덧신을 신고 있었다. M14라면 지뢰 덧신을 착용한 상태에서 발목이 절단될 정도의 부상이 생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M14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의 또 다른 대인지뢰인 M16도 이번 사고의 부상 양상과 맞지 않는다고 봤다. M16은 밟으면 지면에서 튀어 올라 폭발하는 도약식 지뢰로, 금속 몸체에서 나온 파편이 주변으로 퍼진다는 설명이다. 이 인사는 “M16이었다면 발목만 다치는 정도의 폭발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M14도 M16도 아니라면 북한의 목함지뢰일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뢰의 출처와 함께 매설 경위도 따져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부상자 두 명이 각각 다른 지뢰를 밟았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유실된 지뢰 한 발에 의한 사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유실 지뢰라면 지표면에 드러나거나 매설 상태에서 차이가 났을 것이라며 “북한군이 MDL을 넘어와 지뢰를 묻고 위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사고가 발생한 작전의 목적에도 주목했다. 장병들은 북한군의 MDL 침범과 지뢰 매설 의혹을 확인할 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수색로를 만들고 있었다. 그는 “북한군이 넘어와 활동했던 지역에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근거는 지뢰 덧신과 M14의 폭발력, M16의 도약·파편 폭발 방식, 두 장병이 각각 지뢰를 밟았다는 정황, 사고 지점의 작전 목적이다. 그의 분석대로라면 이번 사고의 핵심은 북한 지뢰가 우연히 유실된 것인지, 북한군이 MDL을 넘어와 직접 매설한 것인지에 있다.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제보자의 분석을 강하게 전하되, 기사 마지막에는 무엇을 확인하면 주장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지 짚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지금 문장은 확인 항목을 길게 나열해 끝의 힘이 약합니다. 이렇게 맺겠습니다.

이제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밝혀야 할 것은 명확하다. 폭발한 지뢰가 무엇인지, 두 지뢰는 어떤 상태로 놓여 있었는지, 사고 지점이 북한군의 MDL 침범 의심 지역과 일치하는지다. 조사 결과에 따라 북한 지뢰의 유실 사고인지, 북한군이 MDL을 넘어 직접 매설한 것인지가 가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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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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