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동아시아·9.23] 시진핑 방미 앞두고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북한 미사일·대만해협 주시

이 대통령 유엔서 한반도 평화 구상 발표…한국 반도체 수출 급증, 대만은 첨단패키징 거점 확대
9월 23일 동아시아의 외교 일정은 미국에 모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25일 미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고,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은 이에 앞서 뉴욕에서 만나 북한과 대만해협 문제를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뉴욕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북한은 20일 실시한 새 무기체계 시험을 22일 공개했다. 대만 국방부는 21일 오전부터 22일 오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군함 6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산업 분야에서는 한국의 9월 초순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대만이 남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시진핑 23~25일 미국 국빈방문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두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대만과 무역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관해 어떤 발표가 나올지는 회담 이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10월 26~29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에 관한 결정문도 심의에 부친다. 같은 날 중국 당국은 친웨이중 전 선전시장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유엔 무대서 한반도 평화 구상 제시 예정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 22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23일에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의 청사진과 유엔 개혁에 관한 한국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설 내용은 발표 후 확인해야 한다.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은 21일 뉴욕에서 회동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세 나라는 공급망, 사이버 안보, 에너지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일본, 한미일·G7 회의서 북한과 중국 문제 논의
일본은 같은 날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역내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모테기 외상은 G7 회의에서 중국 관련 최근 동향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도 언급했다.
한미일 회의에서 세 나라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과 관련된 악성 사이버 활동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일본의 관심사인 납치 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도 일본 외무성 발표에 포함됐다.
북한, 새 무기체계 시험 공개…무기 종류는 밝히지 않아
북한은 22일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20일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발표는 무기 종류를 명시하지 않았다. 한국군은 20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사진을 바탕으로 무기체계의 종류를 추정하는 보도가 나왔지만, 북한의 공식 발표와 분석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시험 공개는 한미일 외교장관이 뉴욕에서 비핵화 공조를 재확인한 시점과 맞물렸다. 세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다시 확인했다.
대만 주변 中군용기 4대 탐지…급증세로 보기는 어려워
대만 국방부는 21일 오전 6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중국 군용기 4대, 군함 6척, 공무선 3척을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군용기 4대는 모두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중부와 남서부 공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한 집계 역시 군용기 4대였다. 최근 수치만 놓고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용기 출격이 급증했다’고 쓰기는 어렵다. 군함과 공무선의 주변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대만 동쪽 해역에서 중국 해경의 순찰이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이를 곧바로 해상봉쇄 착수나 영구 주둔으로 단정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반도체 수출 341억달러…대만은 남부 생산 기반 확대
한국 관세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은 7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약 230억달러 흑자다. 반도체 수출은 341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9월 전체 실적이 아닌 20일까지의 잠정치다.
대만에서는 21일 가오슝 바이푸 산업단지 착공식이 열렸다. 라이칭더 총통은 이 산업단지가 남부의 반도체 생산·패키징·소재 거점을 잇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와 대만의 첨단패키징 기반 확장은 동아시아 반도체 산업의 두 흐름이다.
《오늘의 동아시아를 읽는 세 가지 포인트》
첫째는 정상외교다. 시진핑의 방미가 예정된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과 대만해협에 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에서 한국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각국의 입장과 회담에서 실제 합의한 내용은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
둘째는 한반도와 대만해협의 안보다. 북한은 새 무기체계 시험을 공개했고, 대만은 중국 군용기와 군함의 주변 활동을 보고했다. 북한이 시험한 무기의 구체적인 종류와 중국의 향후 활동 변화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셋째는 반도체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시기에 대만은 생산과 첨단패키징을 연결할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9월 23일 동아시아는 중국의 방미 일정, 한국·일본의 대미 외교, 북한의 무기 시험, 대만해협의 군사 활동이 한꺼번에 이어지는 국면이다. 다음 변화는 미중 정상회담의 공식 발표와 유엔 외교 결과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