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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50217]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 AI 딥시크 탑재·데이터 활용 테스트

1.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 AI 딥시크 탑재·데이터 활용 테스트
– 거의 모든 중국인이 일상 연락과 금전 거래에 쓰는 메신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이 자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를 탑재하고 대화 내용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16일 전했음.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騰迅·텅쉰)가 운영하는 위챗은 자체 검색 기능에 딥시크-R1 모델을 넣기 위한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 중.
– 일부 사용자는 위챗 검색창에서 ‘AI 검색’을 누르고 옵션을 선택하면 딥시크-R1이 제공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상태. 위챗의 기능 소개 페이지에는 “본 제품에는 딥시크 오픈소스 대형 모델에 대한 제공과 사용이 포함된다”는 언급이 들어갔음.
– 중국 매체들은 위챗 AI 검색을 사용해본 결과 답변에 위챗 공식 계정 추천 게시물과 웹페이지 등을 포함한 인용 정보가 있고, 페이지 하단에는 추가 질문 기능이 있다고 설명. 이어 “분석에 따르면 딥시크는 위챗 검색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사용자들의 대화 기록 등을 결합해 맞춤별 답안을 제공할 수 있다”며 “딥시크의 오픈소스 속성과 위챗 생태계를 결합하면 향후 스마트 고객 서비스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음.
– 위챗은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메신저. 문자 대화나 음성 통화 모두 가능하고, 개인 사용자나 당국·기업의 공식 계정이 각자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소셜미디어 역할도 함. 중국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결제 시스템이기도 해 사실상 사용자의 거의 모든 활동과 함께 함. 이런 위챗이 딥시크의 데이터 원천으로 쓰이는 셈.

2. 일본 종이 출판 시장 28년간 62% 감소
– 과거 출판 대국이던 일본의 종이책 판매 시장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음. 16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출판과학연구소는 지난해 종이책 판매액이 1조56억엔(약 9천530억원)으로 전년(1조612억엔)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추정.
– 유형별로는 일반 서적 판매액이 5천937억엔으로 전년보다 4.2% 줄고 잡지는 6.8% 감소한 4천119억엔에 그쳤음. 지난해 종이책 시장 규모는 전성기였던 1996년 2조6천564억엔과 비교하면 62%나 줄어든 수준. 일본 출판 시장은 전성기를 지난 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와 스마트폰 보급 등에 따라 하락세를 잇고 있음. 이에 따라 동네 서점도 갈수록 줄고 있음.
– 일본 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의 작년 8월 조사 결과 서점이 없는 기초자치단체가 전체의 27.9%에 달했음. 산케이신문은 “전자 서적의 매출을 합쳐도 현재의 출판시장 규모는 전성기의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음.

3. 대만 대법, ‘헬기 몰고 중국 귀순 시도’ 중령에 징역 9년
– 대만 대법원이 헬리콥터를 직접 몰고 중국 항공모함에 착륙한 뒤 귀순하려 한 대만군 장교에 대해 징역 9년을 확정. 16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최고법원(대법원 격)은 지난 13일 기밀 자료 유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육군항공특전지휘부 소속 중령 셰멍수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
– 최고법원 합의 법정은 중국이 무력과 심리전을 통해 대만에 대해 지속적인 위협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역 군인이 정보를 중국에 팔아넘기는 등 국가를 배신했다고 지적. 앞서 대만 검찰은 2021년 중국 정보기관에 포섭된 대만군 육군 장교 출신 사업가 천위신과 셰빙청이 대만으로 돌아와 2022년부터 셰 중령 등 7명의 장병을 ‘중국 간첩단’에 가입시켜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잡고 이들 10명을 2023년 11월 기소.
– 법정은 이들이 CH-47SD 치누크 수송 헬기 조종사인 셰 중령이 직접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에 착륙해 투항하는 것을 비밀리에 모의했다고 덧붙였음. 당시 중국 정보요원은 태국에서 만난 셰 중령에게 1천500만 달러(약 216억원)에 달하는 성공 보수와 귀순 이전에 100만∼200만 달러(약 14억∼28억원)의 선금 지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음.

4. 신성모독죄 사형선고 받은 파키스탄 남성, 항소심 무죄
– 파키스탄에서 신성 모독죄로 사형이 선고됐던 남성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음. 17일(현지시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라왈핀디에 있는 라호르 고등법원은 지난 14일 1심에서 신성 모독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사지드 알리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석방을 명령. 또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던 알리의 또 다른 신성모독 사건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
– 알리는 2020년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고 2023년 사형을 선고받았음. 알리 측은 사건이 조작됐고 검찰이 혐의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항소. 항소심은 피고인 측 주장을 받아들여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결정적이지 않고 불충분하며 검찰 측 증인의 증언에 모순이 있어 신뢰성을 훼손한다고 지적. 그러면서 1심의 판단과 달리 알리에게 무죄를 선고.
– 이슬람을 국교로 삼는 파키스탄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자를 신성모독 혐의로 처벌하며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음. 지난 1월에도 라왈핀디 법원은 온라인상에 신성모독 콘텐츠를 게시한 혐의로 남성 4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음.
– 다만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사람 중 실제 집행이 이뤄진 경우는 아직 없음. 반면 신성모독 혐의를 받는 경우 대중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경우는 종종 발생.

5. 미국 국무, 이스라엘의 이란·하마스 강경대응 지지
– 취임 후 처음으로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찾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하고 공격적인 대중동 정책을 적극 지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루비오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 위협에 양국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음.
–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미국과 이란 위협에 맞서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강조. 그러면서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가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되며 역내에서 이란의 침략을 물리쳐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말했음.
– 루비오 장관도 “‘핵이란'(nuclear Iran·핵을 보유한 이란)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은 역내 불안정의 가장 큰 원흉”이라고 화답.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선 “군사적인 또는 통치하는 세력으로 지속해선 안된다. 그들은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말해 네타냐후 정부의 강경 일변도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관해서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군이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는 것을 선호한다. 휴전 합의를 이행하고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유사시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 루비오 장관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는 같은 방향이다”며 “강한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무장해제 해야 한다”고 말했음.
– 이스라엘이 지난 1년 반동안 전쟁했던 두 적대적 무장정파와 이들을 지원하는 ‘저항의 축’의 구심점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낸 셈. 이날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위협을 거론하며 “일을 끝내겠다”고 언급. 이를 두고 이스라엘이 미국 정부의 지지와 용인을 등에 업고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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