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2024년도 3분기 매출 9,088억원·영업이익 205억원 기록
올해 누적 매출 2조 7,235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 당기순이익 1,957억원 기록
OCI M, 동남아 4개국 반덤핑/상계관세 불확실성으로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 감소 영향
미 현지 JV설립 및 자회사 간 수직계열화 체계 구축 등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 검토
하반기 수익감소에도 주당배당금 최소 3,300원 수준 유지, 현주가 기준 배당수익율 약 5%
OCI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3% 감소한 9,088억원, 영업이익은 77.1% 감소한 20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3%를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6,903억원 대비 31.7% 늘어난 수치로 단순 비교는 가능하나, 지난해 5월 지주사 출범 이후 올 1월말 사업회사 OCI가 종속기업으로 편입이 최종 완료됐기 때문에 정확한 전년 비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기순손실은 18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DCRE(도시개발사업)의 도급공사비 386억원이 일시적으로 인식됐고, 달러 약세에 따른 외환차손 537억원 반영 등이 이유다.
지난 2분기의 경우 매출 9,499억원, 영업이익 896억원, 당기순이익 230억을 기록한 바 있다.
OCI홀딩스는 3분기 기준 올해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7,235억원, 2,093억원, 1,957억원을 기록해 연 매출 3조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3분기 연결 기준 자본금 4조 8,556억원 가운데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1조 7,01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63.5%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OCI홀딩스를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하며 회사의 견고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증명해주고 있다.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말레이시아에서 비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3% 감소한 650억원, 영업이익은 89.8%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동남아 4개국(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우회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법(Antidumping and Countervailing Duty Law, AD/CVD) 조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해당 지역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급감한 것이 이번 매출 감소의 원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OCI홀딩스는 내년에 예정됐던 OCI M의 법적 정비를 선제적으로 실시해 전략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 Enterprises(OCI E)는 지난 8월 자회사 OCI Energy의 200MV(메가와트) 규모의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대한 수익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53.4% 증가한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또한 OCI Energy는 오는 4분기 내 260MW(메가와트) 규모의 선 로퍼(Sun Roper)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매각 대금은 오는 4분기 이후 수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디씨알이)의 경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6% 증가한 1,240억원을 기록했고, 기 분양단지(1, 3, 4단지)의 공사비 정산 등의 영향으로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DCRE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은 최근 6단지 1,743세대의 100% 청약으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이에 힘입어 연내 7단지 1,453세대의 후속 분양을 검토한다.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 모색
지난 1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상계관세(CVD) 예비 판정을 살펴보면 비중국 원재료를 사용한 이력이 있고 미국 현지 투자를 추진 중인 글로벌 상위 업체에 비교적 낮은 관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지속되는 업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OCI홀딩스가 글로벌시장에 공급하는 비중국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1kg당 20달러선을 유지하며 견고한 프리미엄을 보여주고 있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 내 누적된 모듈 재고 소진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높은 전력 수요로 올해 미국의 태양광 패널 국내 수요가 45.5GW(기가와트) 규모에서 내년에는 50.4GW(기가와트) 늘어나는 등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은 “OCI그룹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ㆍ고부가가치 사업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미국 현지 JV설립을 비롯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 으로부터 텍사스의 MSE(Mission Solar Energy), OCI Energy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OCI Energy는 미국 텍사스 지역 내 태양광 발전사업 및 ESS(에너지 저장시스템)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3분기 기준 5.2GW(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인허가, 시공 등 기존 프로젝트 개발 뿐 아니라 관리·운영, 파이낸싱(금융조달)까지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앞서 계획한 주요 투자 프로젝트들이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2027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OCI 금호의 전기차, 풍력용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폭시 중간 소재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연 10만톤, OCI 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캐파 증설 및 ECH의 원료이자 이차전지 소재 세척용으로 활용되는 클로르알칼리(CA) 연 10만톤, OCIㆍ도쿠야마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JV 설립 등이 있다.
주당배당금 최소 3,300원 수준 유지 및 자사주 매입 등 지속적인 주주환원 의지
OCI홀딩스는 3분기 기준 1조 7,000억원 상당의 안정적인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를 목적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을 적극 시행한다.
이달 1차 목표인 2%(약 400억원)의 주식을 전량 소각했고, 지난 2분기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2차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연내 이에 대한 소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OCI홀딩스는 하반기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주당배당금(DPS) 최소 3,300원대를 유지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주가 기준 배당수익율 약 5%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총 주주환원액 규모는 배당금 650억원을 포함해 약 1,200억원(배당금 650억원, 1차 400억원, 2차 200억원) 규모가 된다.`
OCI홀딩스는 올해 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약 1,000억원)에 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