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불교평론 10월 열린논단 이장주 교수 ‘불교와 수학, 그 흥미로운 만남’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제124회 열린논단 10월 모임이 10월 24일(목) 오후 6시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다. 

주제는 ‘불교와 수학, 그 흥미로운 만남’이며 발제는 이장주(성균관대 수학교육과 겸임교수) 박사가 맡는다.

문의 (02)739-5781(불교평론 편집실).

이장주 선생은 이번 열린논단 발제에서 불교경전에서 수학은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 그리고 사찰의 가람배치나 불탑의 모양, 그리고 대웅전의 창살 무늬, 부석사 무량수전 등 우리나라 불교문화에는 수학적 개념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흥미롭게 설명해줄 예정이다.(본문에서) 사진은 국보 제18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榮州 浮石寺 無量壽殿)’ <사진=문화재청>

다음은 주최측의 이달 열린논단 관련 소개 글이다. 

불교는 인생과 철학을 논하는 종교이므로 수학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해입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와 현상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예컨대 사람은 눈이 두 개 코가 한 개라고 할 때 우리는 추상적 숫자와 기호에 의존해야 그 본질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불교의 경우는 특히 수학적 사고가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불교철학의 주요개념인 공(空)은 수학의 제로(0) 개념과 일치합니다. 공은 그 안이 텅 빈 것 같지만 무한한 현상이 내장돼 있습니다. 이는 제로가 무한수를 포함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경전에 자주 나오는 항하사니 무량수니 무한급수니 하는 용어도 수학에서 도출된 개념입니다.

그런가 하면 많은 불교건축이나 도상들은 수학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석굴암의 건축적 구성은 기하학이 제공하는 공식과 원리가 포함돼 있습니다. 실로 수학은 과학은 물론이고 종교와 철학, 나아가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깊은 영향을 주는 학문입니다.

10월 열린논단은 이처럼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수학 이야기를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수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고 실제 생활에는 어떻게 적용했는지, 그리고 불교는 수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영향을 주었는지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는 것입니다.

발제를 맡은 이장주 박사는 대학에서 우리나라 고대수학을 공부한 전문가로서 <우리 역사 속의 수학이 야기> 등 재미있는 책으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선생은 이번 발제에서 불교경전에서 수학은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 그리고 사찰의 가람배치나 불탑의 모양, 그리고 대웅전의 창살 무늬, 부석사 무량수전 등 우리나라 불교문화에는 수학적 개념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흥미롭게 설명해줄 예정입니다.

제한된 짧은 시간이지만 깊어가는 가을 저녁에 열린 논단이 선물하는 흥미로운 우리 선조의 수학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동참 바랍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