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북한의 가뭄, 아이들이 굶고 있다

[경향신문] 북한·한반도정세북한 곡창지대 밭 경작지 90% 가뭄피해…
유엔 보고서 “식량난 임박”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8일(현지시간) ‘북한 가뭄 상황 보고서’에서 주요 곡창지대 밭 경작지 90%가 가뭄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4월부터 계속된 가뭄 피해를 국제기구가 현장 방문을 거쳐 수치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식량농업기구 보고서를 보면 황해남·북도, 평안남·북도, 평양시의 전체 밭 경작지 21만7217㏊(헥타르·1만㎡) 중 19만6882㏊가 가뭄 피해를 입었다.

감자, 보리, 밀 등 조기 수확작물 경작지 3만496㏊도 포함돼 있다. 조기 수확작물은 겨울이나 봄에 심어 6~7월 수확하는 것으로, 이 보고서 내용은 식량난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식량농업기구 직원들이 5월 말, 6월 초 황해남·북도 지역을 방문하는 등 현장답사를 거쳐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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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식량위기가 올해도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4월 세계기상기구(WMO) 위성자료를 보면 5월1일~6월10일 황해남·북도, 평안남·북도 강수량은 열흘 단위로 살폈을 때 상당수 지역이 1㎜ 미만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6월 초 평안남·북도와 평양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밭 경작지 75%가 집중된 황해남·북도에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됐다고 합니다.

이런 가뭄과 흉작에서 가장 고통을 받는 계층은 세계 어디든 언제나 어린이와 병약한 노년층 그리고 여성입니다. 모든 정치적 이유를 떠나 북한을 도와서 식량은 지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서로 다른 민족이라 비유가 부적절 할 수 있지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대기근으로 아일랜드가 긴 고통을 겪자 지배자인 영국은 어쩔 수 없이 밀가루를 좀 보냈답니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무지막지한 폭동이 벌어졌습니다. “영국놈들이 ‘하얀 흙’을 보내 우릴 능멸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너무 오랜 세월 주식이던 밀을 못 먹고 감자만 먹어 밀가루가 무엇인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옥수수는 북한의 ‘주식’으로 지난해 북한 전체 곡물생산의 52%(200만t)를 차지했다고 식량농업기구는 밝혔습니다. 주식이 쌀에서 옥수수로 바뀐 것은 북한이 얼마나 엉망인지를 잘 말해줍니다. 북한아이들을 굶겨 죽도록 내버려 두면 우리는 나중에 할 말이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이 죽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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