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고 통합 학부모 투표 결과 ‘부결’

<사진=부여군청>

투표율 80.51%에 찬성 45%, 반대 55%로 통합 반대여론 우위

충남도 교육청이 공동투자심사위원회 부대 의견을 보완하기 위해 12일 부여중학교에서 부여고?부여여고 통합관련 학부모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5%, 반대 55%로 최종 부결되었다.

부여여자고등학교 이전은 백제왕도 복원사업과 사비 왕궁터 발굴의 선결과제로서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큰 이슈였다.

부여여고 부지는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별보존지구로 편입되어 전면적인 발굴조사와 정비 사업이 예정되어있으므로 부여여자고등학교의 이전은 필수적이다.

지지부진하던 부여여고 이전은 민선 7기 들어서 지난 2019년 부여군과 충남도 교육청 사이에 부여여고 이전 업무협약이 체결되며 급물살을 탔다.

업무협약에서 부여군은 부여여고 단독이전 비용 중 보상비를 제외한 금액의 30%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부여여고 단독이전에 필요한 부지 또한 부여고등학교 앞 가탑리 일원에 조성예정인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내에 확보했고, 토지매입도 80%정도 이루어지며 진척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한 교육부-행안부 공동투자심사에서 이전 타당성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며 부여여고 이전과 관련한 지역주민 의견수렴 종합검토 및 관내 소규모 고등학교(부여고등학교) 통합검토 등의 이유로 반려 처리되었다.

이에 충남도 교육청은 지역 학부모들의 여론수렴을 위해 12일 부여고?부여여고?관내 11개 중학교 학부모 1,375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투표 수 1,107표 중 통합 찬성 500표, 반대 607표 로 부결되었다. 투표율은 80.51%로 집계되어 학부모들이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날 투표 결과 통합 반대여론이 우위를 보임에 따라, 이를 토대로 기존 입장인 부여여고 단독이전을 위해 교육부-행안부 공동투자심사 재심의를 의뢰하도록 충남도 교육청에 건의할 방침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부여교육의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부여여고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신축이전 행정 절차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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