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에어백 적용한 ‘강혁’ 업사이클링 의류 콜렉션 5월 출시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리젠’ 등을 활용한 의류 제작 협업도 추진
효성 조현준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친환경 콜라보
효성의 에어백이 글로벌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강혁’과 만나 친환경 의류로 재탄생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인더스트리얼 패션 브랜드 ‘강혁’에 에어백 원단을 무상으로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효성첨단소재가 제공한 에어백 원단은 치수 등 규격이 맞지 않아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으로 자켓 700벌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강혁’은 이를 스키복 컨셉의 자켓, 팬츠 등 의류 23종으로 제작해 5월 초 콜렉션을 선보인다.
친환경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인 ‘강혁’은 친환경 의류를 만든다. 최근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최강혁, 손상락, 두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벤츠 등 자동차에 쓰인 에어백이나 자동차 천장재 등의 소재로 만든 친환경 패션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에어백 원단에 인쇄되어 있는 로고, 바코드, 봉제선 등 본연의 디테일을 그대로 활용한 작품이 특징이다.
에어백 원단 뿐 아니라 시트벨트용 섬유, 아라미드 섬유, 탄소섬유, 카페트 등 다양한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강혁’과 소재 공급을 비롯한 다양한 협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 리사이클링 요구사항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한 효성첨단소재의 친환경 섬유는 ‘강혁’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
‘강혁’은 2021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패션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LVMH 프라이즈’에 참가해 준결승까지 올라 글로벌 패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은 물론 해외 유명 래퍼와 디자이너가 ‘강혁’의 옷을 착용하면서 ‘패피(패션피플)’들이 입는 힙한 옷의 대명사가 됐다.
한편, 효성티앤씨도 ‘강혁’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 섬유 및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을 제공하고 ‘강혁’은 이를 티셔츠, 아우터 등의 친환경 의류로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친환경 콜라보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평소 친환경 패션과 섬유 트렌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조현준 회장이 ‘강혁’측에 먼저 협업을 제안하며 성사됐다.
재활용 소재로 의류를 만드는 ‘강혁’과 버려진 페트병으로 친환경 섬유를 만드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효성의 기업가치가 만나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윤리적 ‘가치소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효성은 이번 협업이 국내?외 친환경 패션 시장의 확대와 재활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효성은 그간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서울’, ‘리젠제주’, ‘리젠오션’과 같은 친환경 섬유 공급을 확대하는 등 국내 친환경 패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젠’을 활용한 브랜드 G3H10을 와디즈를 통해 런칭,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의류를 제작하는 등 친환경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