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12] ‘전국 봉쇄령’ 이스라엘, 네타냐후 퇴진 요구 시위 확대

[아시아엔=편집국] 1. ‘5중 전회’ 앞둔 시진핑, 공산당 청년간부에 충성 주문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앞두고 내부 기강 단속에 나섬. 12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일 중국공산당 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 청년 간부 양성반 개강식에 참석해 당과 지도부에 충성을 강조.
– 시진핑 주석은 “세계는 지난 100년간 없었던 대변화를 겪고 있으며 외부 환경이 불안정하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힘. 시 주석은 중국이 내년부터 2021∼2025년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시기에 진입한다면서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이라는 새로운 노정을 시작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
– 시 주석은 “젊은 간부들은 정치 능력과 조사 연구 능력, 비상사태 처리 능력, 대중 업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당의 영도와 중국 사회주의 제도 견지를 엄수해야 한다”고 언급. 그러면서 “젊은 간부들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와 중국 사회주의 제도를 지키는데 해가 되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

2. 일본 스가 총리 “‘국제금융도시 구상’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3개 도시 경쟁”
– 스가 총리는 일본을 세계적인 금융 허브로 만드는 ‘국제금융도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후쿠오카(福岡) 등 3개 도시를 경쟁시킬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2일 보도. 스가 총리는 이달 5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의 발전을 기대하지만 다른 지역도 금융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도쿄 외 도시를 국제금융 거점으로 육성할 가능성도 내비침.
– 이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문제로 거래 중단 사태를 일으킨 지 닷새 만에 나온 발언. 과거에도 도쿄증권거래소의 거래 중단이 발생한 적은 있었으나 온종일 먹통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일본 주요 ‘언론이 일본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 ‘국제 금융 허브 구상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하는 등 파장을 낳았음.
– 그간 일본 정부는 금융 기업의 본사가 집중된 도쿄를 유력하게 보고 국제금융도시 구상을 추진. 최근 ‘탈(脫)홍콩’ 기류가 감지되는 등 아시아 금융 허브를 꿈꿔온 일본으로서는 호기를 맞이했으나 도쿄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미흡. 영국 컨설팅사 Z/yen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국제금융센터 순위에서 1위는 미국 뉴욕, 2위는 영국 런던, 3위는 중국 상하이(上海)였고 도쿄는 4위를 기록.
– 이런 가운데 금융 허브에 관심을 두고 있던 오사카와 후쿠오카는 금융기업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음.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국제금융도시로서 지위를 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오사카가 아시아 금융도시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힘.

3. 대만 차이잉원 “물러선다고 평화 안 와”…중국 “독립은 끊어진 길”
– 중국의 군사 압박으로 대만의 안보 상황이 1996년 ‘미사일 위기’ 후 가장 심각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방위력 제고 의지를 피력. 10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국경일(쌍십절) 기념사에서 “약함을 보이고 뒤로 물러난다고 해서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굳건한 방위 의지와 실력을 갖춰야만 대만의 안보를 보장하고 지역의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고 밝힘.
– 차이 총통은 “국방 실력 향상에 매진해 전쟁 위험을 줄이는 것이 현재의 국방 원칙”이라며 “바다 건너편의 군사적 확장과 도발에 직면해 우리는 방위 전력 현대화를 계속 강화하는 한편 비대칭 전력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
– 그는 중국이 대만을 대등하게 대하고 존중한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존 원칙도 재확인. 차이 총통은 “베이징이 대만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양안 관계를 다루는 태도를 바꿔 대만과 공동 화해·평화의 대화를 한다면 지역의 긴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현재 급선무는 상호 존중, 선의의 태도로 평화 공존의 길을 토론하는 것”이라고 말함.
– 중국 당국은 차이 총통의 기념사에 대해 적대 의식이 가득하고 외부 세력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강하게 드러난다고 비판. 국무원 대만 판공실은 이날 오후 발표한 기자 문답에서 “차이잉원의 기념사는 대결적 사고와 적대 의식을 드러내고 (대만) 독립을 부추긴다”면서 “또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대만 민심을 혼란하게 하고, 민진당이 독립을 도모하고 있다는 본질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
– 판공실은 이어 “양안 관계의 긴장을 조성하는 근본 원인은 민진당 당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민진당은 양안 교류와 협력을 방해하고, 독립을 도모하는 일련의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 그러면서 “대만 독립은 끊어진 길이고, 대결의 길에는 출로가 없다”며 “외부 세력을 끌어들이는 것 역시 나쁜 결말을 초래할 뿐”이라고 덧붙임.

4. 베트남·캄보디아 홍수 피해 속출…각각 최소 17명·11명 사망
–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홍수로 최소한 30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3만여가구가 침수되는 등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음. 12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꽝남성 등 베트남 중부 지방에서는 홍수로 인해 지난주 최소 17명이 숨지고 13명이 행방불명 됐다고 관영 베트남 TV(VTV)가 전날 보도.
– 당국에 따르면 중부 지방에서 전날 현재 3만3천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고, 3만1천여명의 수재민이 발생. 중부 꽝찌성 해안에서는 지난 8일 새벽 좌초된 화물선 선원 8명이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고립돼 있다가 헬기까지 동원한 군경에 의해 전날 오전 사흘 만에 구조됐음.
– 캄보디아에서도 홍수로 이달에만 최소한 11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재난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함. 쿤 소카 국립재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사망자 중 10명은 불어난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1명은 벼락에 맞아서 사망했다고 밝힘. 쿤 소카 대변인은 우기에다 지난주 열대성 폭풍으로 몇몇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

5. 중앙아 타지키스탄 대선…30년 장기집권 라흐몬 재선 유력
– 중국·아프가니스탄 등과 국경을 접한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국가 타지키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대선이 실시. 7년 임기의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대선에는 에모말리 라흐몬 현 대통령(68)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입후보.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대선 투표는 이날 타지키스탄 전국 68개 투표구 3천300여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됐으며 저녁 8시까지 이어짐. 등록 유권자는 약 490만명.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 검사를 받은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투표를 해야 한다고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밝힘. 선거는 등록 유권자의 50% 이상이 참여하면 유효하게 되고, 투표자의 과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승리. 잠정 개표 결과는 투표 후 24시간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 개표 결과는 2주 뒤쯤 공표될 예정.
– 전문가들은 지난 1992년부터 30년 가까이 타지키스탄을 장기 철권 통치해 오고 있는 라흐몬 대통령의 당선을 전망. 공산당, 농민당 등이 내세운 4명의 후보는 형식상의 경쟁자들로 유권자들은 이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른다고 AFP 통신은 전함. 유일한 실질적 야당으로 간주되는 사회민주당은 일찌감치 선거 보이콧을 선언.
– 라흐몬은 자신을 국가 안정의 수호자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해 국민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얻고 있으나, 야권 활동가들과 반정부 성향 언론인 등은 당국의 강력한 탄압으로 대부분 투옥되거나 해외로 망명. 옛 소련의 집단농장 소장 출신으로 지난 1992년 독립 타지키스탄의 최고회의 의장(국가정상 격)에 오른 라흐몬은 1994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 뒤 1999년, 2006년, 2013년 대선에서 연이어 재선.

<사진=EPA/연합뉴스>

6. ‘전국 봉쇄령’ 이스라엘, 네타냐후 퇴진 요구 시위 확대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에 맞서 전국적인 봉쇄령을 시행하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퇴진 시위는 확산.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 전역 1천여곳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며 총 시위 인원이 수만 명이라고 보도.
–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의 하비마광장과 라빈광장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모여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명), 당신은 우리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촉구. 텔아비브에서는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졌음.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시위 참가자 8명을 체포했다고 밝힘.
– 채널12 등 현지 방송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이 지금까지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한 시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는 이날 전국적으로 집회에 20만명 넘게 참가했다고 주장. 이스라엘 의회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산을 명분으로 실외 집회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고 시민들이 집에서 1㎞ 넘게 떨어진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
–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이스라엘에서는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고 호텔, 쇼핑몰, 학교 등의 문을 닫는 전국적인 봉쇄 조처가 시행 중. 그런데도 시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계속 압박. 올해 6월부터 이스라엘에서는 뇌물수수 등 부패 혐의와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을 이유로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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