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이응노의 집 창작스튜디오 파사드 제작 “이응노의 집이 사랑한 얼굴들”

<사진=홍성군청>

홍성군 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이하 이응노의 집)은 창작스튜디오에서 ‘파사드’를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파사드(facade) 건축물의 정면부로, 건물 전체의 인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건축양식의 용어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매해 4월 홍성 지역주민들에게 입주작가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1’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이응노의 집에서는 입주작가와 지역주민들 간의 새로운 소통 방법을 고안했다.

담당 학예연구사는 “축사 외관으로 4m×8m 규모의 한 이미지가 멀리 있는 도로에서도 보인다면, 시각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소통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파사드 제작동기를 밝혔다.

파사드는 창작스튜디오가 보존한 기존 축사 원형 정면부에 천막과 각관을 사용해 가로 4m, 높이 3.8m의 2개의 시설물 형태로 가로 레일을 달아 좌우 이동이 가능한 창고 문형으로 제작됐다.

파사드의 내용은 학예연구사와 창작스튜디오 입주 예술가들과의 수차례 논의 끝에 고안해낸 것으로 입주작가의 캐릭터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미지를 담아냈다.‘이응노의 집이 사랑한 얼굴들’이란 제목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제목에서 차용한 것이다.

파사드에 담긴 첫 작품 이미지를 제작한 민택기 작가는 “작가가 하는 행위는 마술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커스 극단의 캐릭터와 같이 표현했어요”라며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파사드가 어떤 효과를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제원 작가는 “전보다는 훨씬 더 ‘이곳이 예술적인 무언가를 하는 곳이구나’하고 알아차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직성 작가는 “마을 공방에서는 좋은 프로그램들을 알차게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을 프로그램을 주민들과 함께 경험하고 여러 동아리 활동도 같이 하면서 10개월이란 기간을 통과해서 제 작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창작스튜디오 활동계획에 대해 답했다.

이응노의 집 창작스튜디오 파사드 전시는 5월 8일부터 ~ 6월 30일까지 두 달여 간 세 명의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릴레이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창작스튜디오 세 입주작가의 ‘슬기로운 창스 생활’은 이응노의 집 홈페이지(http://leeungno.hongseong.go.kr)와 SNS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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