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해외입국자 재확진 선제적 방역으로 확산 막는다
국내 유일 격리해제 7일 뒤 재검서 발견…병원 격리 등 선제조치 취해
포항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 의료진들의 자발적인 코로나19 전담병원 참여를 결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기주도방역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적 추진, 취약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방역 등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데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발생한 해외입국 재확진자의 조기 발견의 경우도 포항시의 선제적인 대응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이다.
해당 재확진자는 지난달 3일 미국을 다녀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이튿날인 4월 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경기도 안산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25일에 격리가 해제됐다.
하지만 해당 환자는 이후 거주지인 포항시의 방침에 따라 격리해제된 후 일주일이 지난 2일에 검사를 받은 후, 다음날인 3일에 재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포항의료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시가 이처럼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이강덕 시장의 지시에 따라 감염병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격리해제가 된 자들의 경우, 7일 만에 재검사를 받도록 함에 따라 무증상인 재확진자를 조기에 선별해 낼 수 있었다.
실제로 다른 지자체의 경우, 격리해제가 되고 13일 뒤에 재검을 실시하는 것과 비교하면 포항시의 이 같은 조치는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이다.
한편,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재확진 환자는 코로나19가 재발하거나 재감염된 것이 아니라 몸속에 남아 있던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위험이 낮다는 진단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된 확진자가 다소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입국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늦출 수는 없는 만큼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발열과 기침 등 미미한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줄 것과 가장 강력한 방역대책은 모든 시민의 자발적인 협조와 이해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화와 구체적인 행동수칙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