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코로나 불황’ 소상공인 지원책 등 지역 경기부양 위한 맞춤형 지원 나선다

포항시의 한 가게의 입구에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항시청>

4일 오후, 포항시 북구의 한 음식점. 여느 식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최근의 일반 식당과는 달리, 4~50명의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특히, 다소 복잡한 식당 입구가 눈에 띈다. 관광서나 대형 건물 입구에서나 볼 수 있는 발열감지기가 설치되어 있고, 이곳을 거치면 개수대(改水臺)를 거치게 돼 있다. 손을 씻은 후, 소독제로 다시 한번 손을 소독한 후에야 자리에 앉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나서야 유별스럽게 이 식당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식당 자체의 위생뿐만 아니라 손님 개개인의 위생까지 신경 쓰는 마케팅이 유효했다는 평가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 달여 이어지면서 지역 요식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바이러스 전염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가족·친지·지인 간의 외식은 물론 회식 등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포항시 남구 대이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윤 모 씨는 “당분간은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앞으로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최근 지역상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요식업소마다 최대 90%까지 매출 폭락을 호소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인 만큼 업체들마다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런 이유로 업체들마다 손님을 끌어들일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종업원들이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정도는 기본이다. 앞서 찾아간 식당처럼 각종 방역장비를 갖추고 손님을 맞는 업소들도 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하여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 소비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포항사랑상품권’을 당초 1,500억 원에서 3,00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기로 했다.

또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및 자생력 강화사업 확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에 이어 취약계층을 포함한 단기성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지방재정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하고 상반기 행정안전부의 재정집행 목표인 57%보다 10%가 높고, 역대 최고 수준인 67%를 목표로 신속한 집행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관급공사의 지역 업체 수주계약도 80%를 달성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소상공인들의 기지(奇智) 넘치는 자구책과 우리 시의 지원책이 일선 상권에서 조금 더 실효성 있는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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