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흥해읍에 문 연다
11.15지진으로 상처받은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해 줄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가 흥해읍에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지난 8월 확보한 국가추경예산을 바탕으로 지진 피해가 밀집하고 촉발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가장 심한 흥해읍 지역 내 건물을 임대하여 리모델링 공사 등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트라우마센터 2층에는 안내데스크, 심신안정실, 초기상담실 등이 들어오고 3층에는 상담실, 마음건강 검사실, 프로그램실 등이 자리한다. 또한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을 선발하여 지난달 10일부터 흥해읍보건지소 내 재난심리지원센터에서 이영렬 센터장 포함 2개팀 9명이 임시센터를 운영해 고위험군 ‘휴(休) 캠프’ 운영 등 개소에 앞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포항 시민의 80%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42%는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특히 지난 3월 정부연구조사단의 촉발지진 발표 후 시민들의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가 상당한 상황이다.
이번 트라우마센터 개소는 피해지역 주민에 대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심리지원 서비스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의 트라우마 치유 및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앞으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문치유 캠프를 운영하고 1일 명상 치유, 가족캠프, 심신안정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 트라우마 관리에도 힘쓸 방침이다.
또한 아동, 노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안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명상 ? 숲 치유, 음악 ? 미술치료 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예방활동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는 지진 등 재난 피해자를 지원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치유기관으로, 피해 주민들의 트라우마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은 오는 27일 흥해읍 일원(흥해읍 중성로 38번길 18)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