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 최초의 기록’ 개최

<사진=포항시청>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문화재단은 칠포리암각화군 발견 30주년을 기념하여 9월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 최초의 기록’을 포항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항암각화 특별전에서는 포항에 산재하고 있는 암각화 유적들에 관한 콘텐츠들을 선보인다. 역사 유적에 관한 전시를 하다 보니 유적을 전시실로 옮길 수 없는 제약이 있으나, 직접 보는 것 못지않은 각종 전시기법과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갤러리 중심으로 활용하던 기존 전시실에 목공 가벽을 설치해 동선을 구축하고, 사진, 영상, 모형, 증강현실(AR), 각종 체험부스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현하고 있다.

또한, 전시의 완성도를 위해 국립경주박물관,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등의 기관에서 암각화 사진, 일러스트, 관련문헌, 최신논문 등을 제공받고 한국 암각화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준비하고 있다.

암각화는 현재 포항시 관내 6개 마을에서 발견되었으며, 특히 칠포리암각화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광범위한 암각화 유적지로 알려져 있고 그 일부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49호로 등재되어 있다. 그리고 기계면 인비리 암각화는 이른바 ‘한국식 암각화’라고 불리는 검파형 암각화의 기원으로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어서 ‘한국식 암각화’가 형산강을 따라 발전이 전개되어 한반도 여러 지역의 암각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학계에서 밝혀진 바가 있다.

그 밖에도 한국 천문학사에 맥을 함께하는 청하면 신흥리 오줌바위 별자리 암각화, 최근 발견되어 화제 된 동해면 신정리 암각화도 눈길을 끈다.

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 최초의 기록’은 전시기간 내 오전 9시부터 저녁 6까지 개방될 예정이며, 다가올 일월문화제(10월 4~6일) 기간에는 밤 9시까지 연장되며 도슨트도 운영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전시실 개방 시간 동안 별도로 로비에서 암각화 공예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또한, 칠포리 암각화 발견자이자 암각화 전문가인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이하우 박사를 초청하여 ?이하우 박사와 함께하는 포항암각화 이야기? 특별강연을 10월 5일 오후 3시에 개최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포항은 철강, 각종 수산물, 해안 경관 등의 이미지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역사문화 유산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었다.”며, “알면 알수록 그 가치가 빛나는 포항 암각화를 통해 우리 지역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이나마 넓혀졌으면 좋겠다.”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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