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긴급상황점검대책회의’ 주재
“과잉대응이라 느껴질 정도로 더 철저하게 대비하라”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 안전에 관련된 사항은 어떤 상황에서도 양보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과잉 대응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태풍 ‘링링’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6일 오전 9시,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긴급상황점검 대책회의’를 주재한 염태영 시장은 “회의 전 대형 공사장, 하천 등 곳곳을 점검했는데, 아직은 태풍 대비가 완벽하게 이뤄진 것 같진 않다”면서 “더 철저하게 점검하고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강풍을 동반한 최강급 태풍 ‘링링’은 6일 오전 7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에서 시속 20∼30㎞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47m에 이르는 강력한 태풍이다. 7일 수도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링링 북상에 따라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5일에는 공사장 시설물(타워 크레인 등), 상습 침수지역, 노후 간판 등 재해취약를 점검했다. 빗물펌프장, 수문, 하천, 하수관로 등 방재시설 가동 상태 점검도 마쳤다. 횡단보도 앞 그늘막은 접거나 묶었다.
6일에도 침수 취약지역, 공사장 임시 시설, 급경사지, 노후 축대, 가로수, 문화재보호구역 내 성곽·구조물 등을 긴급 점검하고 정비한다.
특히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재개발재건축공사현장의 가림막, 건물 간판, 가로수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원시 전 공직자는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염태영 시장은 “반지하 방 등 주거 상태가 취약한 곳이 많다”면서 “과거 침수피해가 있었던 저소득층 주거지역의 모든 주택을 점검하고, 피해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보호수로 지정된 영통구 느티나무가 강풍으로 파손된 것처럼, 이번 태풍에도 수세(樹勢)가 약한 보호수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모든 보호수를 점검하고, 바람에 취약한 나무는 오늘 안으로 가지치기와 지지목 설치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농가 비닐하우스를 점검해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하천변 산책 자제, 침수 방지시설 설치, 빗물받이 덮개 제거, 외출 자제 등을 요청했다. 고층 건물 창문이나 노후 지방의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간판이나 외부 시설물은 치우거나 단단하게 묶어놓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