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성폭행 의혹 언남고 체육특기자 배정 제한 검토

향후 학교운동부 혁신을 위한 종합 방안 발표 예정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언남고 축구부 운동부지도자 정OO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횡령, 학부모성폭력 의혹에 대해 현재 실시 중인 경찰조사를 바탕으로 정OO에 대한 조치 및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8월 23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17일 경찰청에 운동부 특정감사 결과보고서(2008~현재)를 제출한바 있다. 그러나 경찰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학부모성폭력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8월 9일 피의자 정OO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분리시키는 대기발령 조치를 하였다. 하지만 공무직원취업규칙에 따라 9월 6일 복귀 예정으로 돼 있는 정OO에 대하여 성폭력 사안의 의혹이 제기된바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대기발령 조치를 계속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와 교육청이 인지하기 어려운 횡령 및 성 사안에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향후 진행되는 경찰조사를 면밀히 확인하여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체육 특기 학교에 대한 최대 제재 조치인 2020학년도 체육특기자 배정 제한 검토와,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등을 검토하여 실행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2008년 서울시교육청은 정OO에 대한 민원조사를 통하여 배임수뢰 혐의로 고발 조치하였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교육청의 처분 지시를 토대로 학교 측은 정OO에게 축구부 코치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였으나 정OO은 지위보전가처분 소송을 제기(2008.4.15.)하였고, 이후 사법기관 결과에 따라 계약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2008.10.29.)한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모든 의혹과 관련하여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학교운동부지도자를 해임하고 그 결과를 교육부 및 대한축구협회와 공유하고, 이번사안을 계기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와 더불어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한 전면적인 관리 방안 제도개선안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하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학교스포츠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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