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농촌마을 빈집·폐교에 문화재생 숨결 불어넣는 홍성군
폐창고·폐교 등 콘서트, 전시회 열리는 지역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줄이어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인구절벽 시대, 농촌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충남 홍성군의 농촌마을 곳곳의 빈집, 폐교가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먼저 광천 농협 소유 폐창고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돼 ‘잇슈창고’로 운영될 계획이다. 갤러리, 작은 콘서트, 공연, 지역음식만찬회(소셜 다이닝), 영화상영회, 작은결혼식 개최 시 활용해 지역민의 문화·예술·교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내 자연 놀이터도 조성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동육아, 스터디, 아동·부모들의 북카페 겸 스터디룸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지역의 맞벌이부부, 한부모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유료 야간돌봄 놀이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홍성을 찾는 청년들이 쉬어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홍성청년들의 지역착근형 창업 공간으로 쉐어하우스도 운영할 계획에 있다.
광천읍 대평초등학교에서는 총동문회 주관으로 폐교된 모교를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코스모스 축제와 작품전시회가 열리며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또한 장곡초등학교 반계 분교의 경우는 충남도교육청과 홍성교육지원청 주관으로 ‘학교역사박물관’으로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에는 충남도내 폐교에서 가져온 각종 물건들이 보관될 전망이다. 폐교의 간판이나 사진 및 학교에서 쓰였던 각종 집기들을 비롯해 학생들의 학적부와 같은 기록물 등을 한데 모아 박물관으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이응노 기념관으로 익히 알려진 홍천마을도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해 마을 창고는 도서관이 됐고 빈 집은 공방 등 예술창작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버려진 한옥과 축사를 개조해 만든 이응노 생가 기념관 창작 스튜디오도 문화재생의 한 예이다. 창작 스튜디오에서는 3명의 작가가 입주해 창작 활동을 벌이고 홍성군 일원에서 지역협력형 공공미술 프로젝트, 교류탐방, 결과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촌에 문화예술을 입혀 새로운 활력을 더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문화향유권 증대를 위한 폐교 및 빈집을 활용한 시책 도입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