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수돗물 필터변색 민원 적극 대응한다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가 최근 수돗물 민원과 관련해 수돗물 필터를 적갈색으로 변하게 하는 현상에 대해 원인추정과 대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수돗물 필터를 적갈색으로 변하게 하는 원인으로는 미량의 망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망간은 수돗물 원수에 미량으로 유입되나 철저한 정수처리공정을 거쳐 망간을 제거해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불검출) 각 가정에 공급되어지나 극미량의 망간이 포함된 수돗물도 필터에 여과하면 필터가 변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필터의 착색원인에 대해 철?망간 등 착색영향물질은 이온과 입자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온 형태의 철?망간이 염소와 반응하면 산화되어 입자성을 띄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필터에 쉽게 들러붙어 착색이 진행된다.

다만,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정도의 입자성 착색물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이와 비슷한 논란이 이어지자 환경부에서도 지난 6월에 보도자료를 내고 수돗물의 망간 농도가 수질기준 이내인 경우 음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망간은 먹는물 수질기준(60항목) 중 하나로, 인체에 유해하진 않으나 음용 시 맛?냄새 등 심미적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법적 기준은 0.05mg/L 이하라고 했다. (*망간은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중 하나로 건강 권고치는 0.4mg/L임(WHO,2017))

또한, 환경부는 실험실에서 망간 농도를 달리해서 종이 필터로 1L씩 여과해 본 결과, 수질기준(0.05mg/L) 및 기준보다 2배 높은 0.1mg/L까지는 색깔을 띠지 않았으나, 극미량의 망간이 들어있어 색깔을 띠지 않는 수돗물(0.001mg/L)도 양을 계속 증가시켜 가면서 종이 필터에 여과하게 되면 200L 시점부터 색깔을 띠기 시작했고 1,000L 여과 시 확연히 필터의 변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양호한 수돗물의 경우에도 일정시간 지속적으로 물을 여과시킬 경우, 아주 미량의 물질이 필터에 걸러지고 쌓이게 되어 색을 변색시킬 수 있다고 실험자료를 공개했다.

포항시는 수돗물 필터의 변색과 관련된 민원이 미량의 망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원인추정을 하고 관내 8개 정수장별 정수처리공정인 전염소 및 중염소 처리를 철저히 하고, 철?망간에 대한 지속적인 수질검사를 강화해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정수처리과정과 실시간 자동으로 수질변화를 감시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아울러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오천읍과 흥해읍 등 읍?면지역과 시가지에 493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약 82km의 노후상수도관 정비사업과 블록화시스템 구축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망간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상수도관 전체에 대해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드레인을 실시하고, 최근 민원발생이 많았던 오천지역의 공공건물 등에 정수필터를 설치해 매일 수질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잔류염소 측정치가 낮은 관말지역에 단독 상수도관 설치를 적극 검토 시행해 시민들에게 더욱더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수돗물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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