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레하우 90 TT’ 출시…프리미엄 창호 시장 공략 속도 낸다

‘레하우 90 TT’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L&C 인테리어 전시장 ‘갤러리Q’에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그룹>

獨 레하우社와 공동개발한 창호제품 … 국내 최초로 창호에 ‘전면 유리’ 적용
삼중 유리 사용해 단열성 높이고 결로 문제 보완 … “고급 주택 등에 적용”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현대L&C가 유럽 3대 폴리염화비닐(PVC) 창호업체인 ‘레하우(REHAU)’사와 협업해 프리미엄 창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레하우’사와 공동개발한 창호 신제품 ‘레하우 90 TT’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레하우는 전세계 50여 개국에 PVC 창호를 공급하고 있는 PVC 창호업체로, 연매출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이다.

이번에 출시한 ‘레하우 90 TT’는 난간대를 없애 넓은 시야를 확보한 고정창(3개)과 ‘틸트 앤 턴(Tilt & Turn)’ 방식을 적용한 여닫이창(2개)이 복합 사용된 창호 제품이다. 틸트 앤 턴 방식의 여닫이창을 적용해 창문을 여닫이 형태로 열고 닫거나, 창을 15도 기울여 상부만 열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여닫이창에는 국내 최초로 창호에 ‘전면 유리(Stepped Glass)’를 적용했다. 일반 창호 제품은 창짝 프레임 사이에 유리를 끼워 넣는 방식인 반면, 이번에 선보인 ‘레하우 90 TT’는 프레임까지 덮는 전면 유리를 적용해 창이 고급스럽게 보이게 했다.

또한 삼중 유리를 사용해 단열성(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을 높였으며, 결로(結露) 방지 성능 평가에서도 경기도(동두천‧양평‧이천)와 강원도(영월‧인제‧철원 등) 등 가장 추운 지역의 기준(지역Ⅰ)을 충족해 창호에 결로가 생기는 문제점도 보완했다.

현대L&C 관계자는 “레하우는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독일에서도 창호 단열성 기술력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다”며 “레하우의 기술력과 채광을 중시하는 한국 주거 문화 특성을 결합해 국내 고급 주택과 고층 아파트에 적합한 창호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하우 90 TT’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신축 예정인 프리미엄 아파트 등 고급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L&C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주거형태가 더욱 고급화‧고층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프리미엄 창호 시장에서 레하우와 공동개발한 제품이 우수성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L&C는 지난 2017년 레하우와 ‘PVC 창호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술 협력을 통해 ‘자연환기창’과 ‘주방전용창’, ‘입면분할창(창의 하부는 유리가 삽입된 고정 형태이며, 상부는 슬라이딩 형태)’ 등 프리미엄 창호를 공동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올 1월에도 중국 상하이 ‘레하우 아시아 총괄 지사’에서 PVC 창호 가공‧시공 기술교류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레하우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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