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벤토나이트,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으로 육성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서 기능성 점토광물 육성사업과 관련해 연구․실험하고 있다. <사진=포항시청>

포항시, 기능성 점토 소재 국산화 및 글로벌 시장 선도적 공략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는 최근 메디컬과 뷰티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의약품 및 화장품에 사용되는 기능성 점토광물 소재 개발을 위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산자부, 경상북도와 함께 160억 원의 예산으로 ‘기능성 점토광물 육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이하 포항센터)와 협력해 ‘점토기반 의약품 및 화장품 원자재 시생산 설비와 품질 평가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축된 시생산 설비를 통해 재래산업용 원료 생산에 치중된 기능성 점토 광물 중 벤토나이트 소재를 고부가 의약품 및 화장품 원자재로 개발함으로써 지역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항의 떡돌이라고 불리는 벤토나이트는 탁월한 노폐물 제거, 미백효과, 보습효과, 탄력강화 등의 미용효과 뿐만 아니라 체내 면역력 증진, 해독 살균효과도 가지고 있다.

또한, 포항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땅으로 동해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신생대 3기부터 형성되어 온 지역으로 지질학적으로는 국내 타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벤토나이트, 산성백토, 불석, 규조토 등 광물자원이 다양하고 매장량도 풍부하다. 특히 포항지역에서 채굴되는 벤토나이트는 불순물이 포함되지 않은 95%이상 고순도로 해외제품보다 납, 비소 등 중금속 함양은 낮고 효능은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약품 및 화장품의 국제 품질기준이 강화되면서 국내에도 이를 충족하기 위한 의약품급 원료의 고품질 시제품 생산, 품질평가 및 기업 지원 시설이 점차 요구되고 있어 포항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능성 점토광물 육성사업’이 지역의 신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하는 기능성 점토 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화장품 원료의 경우에는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포항시는 본 사업 추진으로 지역의 신성장 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국내 기능성 점토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용 점토 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 소재 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일원에서 ‘2019 포항벤토머드 페스티벌’ 개최로 벤토나이트를 이용한 체험이벤트, 공연, 전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벤토나이트에 대한 이해 제고와 벤토나이트를 지역관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출연연이 보유한 공공기술이 기술출자를 통해 지역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사업화 기회가 마련됐다”며 “이로써 포항센터가 글로벌 선도기술로 개발한 벤토나이트 기반 의약품과 화장품 기술이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공공기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뿐만 아니라,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육성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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