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알감기’ 지진대피훈련 실시
주변에 ‘알’리고, 머리를 ‘감’싸고, 흔들림 멈출 때까지 ‘기’다림
대규모 재난 시 자조(自助) 능력 향상 통한 공조(共助) 형성
흥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중심 맞춤형 지진대피훈련 실시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는 9일 흥해읍행정복지센터에서 흥해읍 이장 60명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 시 마을 주민의 안전을 책임질 방재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현장줌심 맞춤형 ‘찾아가는 지진대피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지진재난의 이해와 지진행동요령이라는 주제로 포항북부소방서 신종섭 팀장의 이론교육에 이어, 실제 지진재난 시 당황하지 않고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상 지진대피훈련으로 진행되었다.
신종섭 강사는 △지진재난에 대한 이해와 심층 분석 △방재 리더로서의 시민의 역할 △지진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과 대비책 △지진 현장대응 응급조치 방법에 대해 지난 11.15지진 당시 출동했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신 강사는 “극한의 상황에서 위기대응은 머리가 아닌 몸이 움직이는 대로 이루어지고, 몸의 기억은 훈련에 의해서 강화된다.”며 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내 이웃도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 교육·훈련을 통한 자조(自助) 능력 향상과 공조(共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지진대피훈련에서는 지진 상황을 가정해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실내대피와 지진동이 멈춘 이후 안전한 야외 공터로 이동하는 야외대피를 실시하고, 인근 지진 옥외대피소를 숙지하는 등 대피 시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되었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평소 배운 방재 지식이나 훈련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큰 힘을 발휘한다.”며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진대응 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