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승격 70년 사진·글공모전’ 수상작 최종 선정
추억의 사진과 사연을 공유하는 ‘사진공모전’, 포항이 좋은 70가지 이유를 찾는 ‘글공모전’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승격 7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진·글 공모전’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3월 4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된 사진·글 공모전은 시민들이 추억의 사진과 사연을 공유하고 우리가 사는 포항이 좋은 이유를 함께 찾는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사진 공모전’은 최종 25건이 접수되어 70인 시민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입선 6명 모두 10명이 최종 선정되었으며, 동빈내항, 송도해수욕장, 육거리 분수 등 포항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1966년 젊은 시절의 할머니가 동빈항 나룻배에서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손녀와 할머니의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옛 포항역에서 찍은 사진이 제출되었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역의 모습과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유치원 동창생들의 모습을 보니 그 시절 행복했던 추억이 떠올라서 좋았다는 사연이 함께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글공모전’은 최종 15건이 선정되었으며, 과메기, 물회, 포항초 등 특산품과 포항불빛축제, 해병대 문화축제, 스틸아트페스티벌과 같은 대표 축제를 비롯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개척정신, 서핑을 즐기는 해양문화도시 등 포항의 다양한 자랑거리들이 소개됐다.
특히, 일월정신을 느낄 수 있는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과메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 등 새롭게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관광지가 많이 언급되어 시민들의 이색 문화공간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고장의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 경북에서 가장 먼저 만세시위가 있었던 고장, 1960년대 우리 포항지역의 근현대 문화예술계를 이끌던 ‘청포도 다방’ 등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들이 공모전을 풍부하게 채웠다.
포항시는 최종 선정된 수상자에게 ‘포항사랑상품권’과 시승격 70년 기념으로 제작된 ‘연오랑세오녀 캐릭터 인형’을 함께 배부할 예정이다.
더불어, 공모 작품은 6월 21일까지 포항시청 2층 로비에서 전시 후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철길 도시숲, 송림테마거리,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와 도시숲 힐링 걷기대회,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 스틸아트 페스티벌 등 주요 행사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권혁원 포항시 정책기획관은 “이번 공모로 접수된 사진과 글을 통해 시민들 모두가 지나온 포항 70년을 되돌아보며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