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농약 사고 예방’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올해 농약안전보관함 103개 보급, 정신건강 프로그램 운영도 함께 진행해 자살 예방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태안군이 농약으로 인한 자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군 보건의료원은 농약에 대한 손쉬운 접근을 차단해 충동적 자살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태안읍 남산2리·안면읍 창기3리, 2개 마을에 농약안전보관함 103개를 보급했다.
아울러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웃음치료 등 다양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거동이 불편해 참여하기 어려운 주민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및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약안전보관함 적정사용여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연 2회 자살생각·우울척도 검사 등의 주민 정신건강평가 및 고위험군 등록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농촌지역의 경우 생계에 필수적인 농약이 자살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농촌마을을 직접 찾아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농약안전보관함 설치 지역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약을 집안에 두지 않고 잠금장치가 있는 보관함에 보관해 충동적인 음독 자살사고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자살유해환경을 차단하고 이와 함께 지속적인 자살예방사업을 펼쳐, ‘자살 없는 태안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소원면 소근2리 농가 5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는 등 올해까지 12개 마을 총 703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해 군민의 농약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