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 개최 “백제 부흥군을 추모하다”

2018년 은산별신제 <사진=부여군청>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백제부흥군의 원혼을 추모하는 전통제례인 은산별신제(국가무형문화재 제9호)가 오는 4월 4일부터 4월 8일까지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별신제는 여러 유형으로 숭배하는 지역 향토신에 대한 제사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데 은산별신제는 다른 지역과 다른 토속신앙이 바탕이 되어 제전에 군대 의식이 가미된 장군제(將軍祭)적 성격이 짙은 의식 행사이다.

은산별신제는 백제부흥운동이 끝난 이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기원은 은산면 주민들이 패망한 백제 장졸들의 원혼을 달래주고 그 음덕으로 마을의 평안을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4월 4일 물봉하기와 본제에 쓰일 조라술 담그기 행사를 시작으로, 6일까지 별좌는 풍물패를 이끌고 임원집을 순방하며 축원을 해주고 주민이 요청하면 집을 찾아가 굿을 행해주는 집굿행사가 이어진다.

4월 7일에는 본제를 지내기 위해 화주집에 모셔 두었던 꽃과 준비한 음식 등 제물을 별신당에 올리는 상당행사(행렬)가 열리고 당일 저녁 9시부터 새벽 12시까지 본제 행사가 거행된다. 4월 8일 날이 어두워지면 화주는 별좌만 대동하고 별신당 아래에 있는 독산제당에 가서 불백기 시루와 술·포 등 조촐하게 제물을 차려놓고 독산제를 지낸다. 이는 별신제가 무사히 치루어 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신 산신에게 화주가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의식이다. 독산제를 지내는 동시에 별좌가 풍물패와 영기를 앞세우고 동·서·남·북 장승터에 새로 제작한 장승과 진대를 세우며 은산별신제는 마무리 된다.

은산별신제보존회(회장 최병윤)는 “특별히 부여군에서 은산별신제 화주집 건립과 포장공사와 진입로 마련 등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어 그동안 해마다 화주집을 바꿔가며 제수음식을 준비하고 지화를 만드는데 불편했던 부분을 해결해 줘 감사하다”며 올해 은산별신제에 많은 이들이 찾아 참관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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