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아시아 자각 시작됐다

“서구에만 글로벌 리더십이 있는 게 아니듯, 동양 역시 더 이상 근대화의 소비자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아시아판 뉴스 편집장을 지낸 스미스 패트릭은 16일 롯데호텔에서 ‘위기를 넘어 책임과 상생’을 주제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한겨레신문사 주최)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1세기 동서양의 상생’ 특강을 통해 “대부분의 서구인들은 아시아의 근대화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며 “아시아는 진정한 글로벌 사회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와 있으며 무엇을 해나갈 것이냐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9세기 이후 서구 산업화의 산물 즉 물질문명이 동양에 들어왔지만 물질문명의 수입만으로 근대화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 저변에는 ‘문화’ 및 ‘과학적 탐구 전통’의 수입이 있었다”며 “19세기 후반은 과학만이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로 보았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패트릭 기자는 “아시아는 서구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서구만이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도, 동양이 더 이상 이러한 근대화의 소비자이기만 한 것도 아니란 사실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외교는 조약, 문서 등을 중요시하는 것을 넘어 공통의 이해에서 시작한다”며 “환경문제에서도 녹색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기업경영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등장하는 게 좋은 예”라고 했다.

 

스미스 패트릭 前 편집장

 

최선화 수습기자 sun@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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