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깊은 이라크도서관 함께 복원합시다”
이라크우호재단, 이라크국립도서관 복원 협력 프로젝트 추진
[아시아엔=강준호 기자] 사단법인 한국이라크우호재단은 12일 이라크국립도서관 복원 5개국(한·미·일·중·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이라크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대표단으로 하비브 함자 마슨 이라크 국회의원과 라드 하산 사데크 이슬람최고평의회의장 고위비서, 사드 바쉬르 에스칸더 이라크국립도서관장 등 5명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이라크우호재단과 이라크 대표단은 이라크국립도서관 복원 프로젝트 공식화 및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이라크도서관 복원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국제연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국회와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해 이라크국립도서관 복원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국회도서관 및 국립중앙도서관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한병도 이라크우호재단 이사장은 “이라크국립도서관은 서기 9세기경 도서관이자 번역기관으로 출발했던 ‘지혜의 집’이 모태”라며 “그리스-로마의 학문적 업적을 고스란히 전달받은 이후 비잔틴 예술, 페르시아의 행정체계, 인도의 수학, 중앙아시아, 중국 등의 학문적 업적을 흡수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과정에서 폭격피해를 입어 이라크국립도서관에만 존재하는 약 3000여권의 희귀본이 손실되고 역사 관련 서적 60%, 기타 자료의 25%가 훼손됐다”고 전했다.
한 이사장은 “이라크국립도서관 복원은 바로 인류사의 과거를 되새기고 배우며 지난 잘못을 시정해 발전적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범인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우호재단은 이라크어린이 환자 치료사업과 양국간 정치인 교류, 의료인 교류 및 교육사업, 경제교류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라크국립도서관 복원 사업은 물론 연간 80조원에 달하는 이라크 재건사업에 한국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