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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녹색 세상’ 김영관

    봄 냄새 물씬 개울… 흙회색 다리 사이 보이는 녹색 세상자연의 푸르름에 다리는 회색 액자그 사이 맑은 물로 냇가가 흐르는 곳 빨간색 산책길로 열심히 뛰어다니는사람들 하나하나 생동감 넘쳐나고함께 해 강아지들 킁킁킁 냄새 맡고 이 길 위 아름다움에 오늘도 즐거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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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사는 법’ 오충

    독수리 생태계에서는 생존을 위한날카로운 발톱과 강한 이빨이먹이사슬에서 살아남는 방법이지만강함 속에 부드러움을 배워야 한다. 하늘을 높게 나는 독수리처럼높이 높이 날아오르고만 싶지만가끔은 땅에 무릎 꿇고자연과 입맞춤해야 한다. 강한 것은 부러지고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는 법쉼표가 없는 교향곡은고통만 주는 절정의 순간들 지구의 순환 속에힘없는 자의 도태가자연스러운 현상처럼 보이지만누구 하나 버릴 수 없는 귀한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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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히말라야 새’ 홍사성

    해발 8천8백 미터 히말라야를 넘는 새가 있다 온몸 힘 빼고 가오리연처럼 하늘 높이 솟구쳐 바람의 흐름에 목숨 맡기고 만년설 덮인 설산을 넘어간다 지상에서 가장 높은 구름 띠 두른 산 위를 나는 새는 결코 산 아래를 바라보지 않는다 끝없이 펼쳐진 무한창공 그 절대고독 속을 날아 천축에 이른다 세상의 안락에 발 묶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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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류:시가 있는 풍경] 남녘바다 일기 – 그 바닷가

    아직 겨울의 절기가 한창인 날 그 바닷가에 앉아 봄은 바다에서 태어난다는 내 오랜 미련을 놓지 못한 체 바람 속에서 봄의 냄새를 맡고자 했다 섬을 마주하고 있지만 바다에 서지 않고선 만의 안쪽을 볼 수 없는 내밀한 이 바닷가는 마치 당신의 깊은 자궁 속 같아서 어느 곳보다 봄이 먼저 찾아와 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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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미국 문명의 역사’…찰스 비어드 저, 김석중 역

    <미국 문명의 역사>(찰스 비어드 저, 김석중 역)는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저작이다. <미국 문명의 역사>는 단순한 연대기식 서술을 넘어 역사적 맥락 속에서 미국 문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문명사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이다. 저자 찰스 비어드는 20세기 초 과학적 방법론을 도입해 신화와 전설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의 미국의 역사를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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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설날 아침’ 최명숙

    까치설은 어제였는데 까치는 우리 설날 아침에도 감나무에 앉아 운다 증조할아버지 대문을 들어오신다고 또 할아버지 할머니도 저기 오신다고 잘 지냈냐는 아버지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린다고 고개를 빼고서 울고 운다 차례상에 둘러선 우리는 잊지 못할 그리운 이야기 언제나 아웅다웅, 그러니 가족이다라 하신 할아버지 아버지의 옛 말씀을 까치밥 언저리에 얹어준다 복된 한 해. 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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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시선] 여수 오동도 동백꽃

    전라선 종점 삶이 피곤해 바다 그리웠다 다도해 섬이 반긴다 섬은 섬끼리 대화한다 내가 말 걸어 줄 때까지 파도 그들 연결 전선줄 외로울 땐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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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류:시가 있는 풍경] 납매(臘梅)를 바라보며 무상(無常)을 떠올리다

    환하게 피었던 꽃 처연히 지고 꽃 진 그 자리 봉긋이 열매 맺히는 것은 칭얼대며 보채던 아이가 다시 방실대며 웃는 것은 알에서 깨어난 그 어린 새가 어느새 힘차게 저리 하늘 솟구쳐 오르는 것은 이 모든 것이 무상하기 때문이다 속절없음으로 무너지던 자리 다시 딛고 일어서는 것도 떠나보내는 등 뒤에서 기다림의 노래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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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현빈·박정민·조우진 ‘하얼빈’…”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가 홀로 외로웠다”

    아시아 침략 일본군국주의가 첫 단계로 조선을 병탄하는 그림을 설계한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 1909년 그를 척결하려는 문무 겸비 조선 지식인 안중근. 러일전쟁 승리한 일본이 뻐기고 있는 연해주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일제와의 전투에서 공도 세우고 과실도 저지른다. 감독은 안중근 의사를 다룬 기존 여타 수많은 콘텐츠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최대한 객관적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해 클로즈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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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프리드먼 ‘작전술의 본질’…한국군에 어떻게 적용할까?

    작전술의 본질에 대하여 도전장을 내민 좋은 책이 있어 추천사를 썼다. 전쟁의 작전적 수준의 허상과 작전술의 실제와 적용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다소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분야다. 그런데 우리가 무심코 인정하는 사이에 그것이 아니라고 용기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필요한 것 같다. 군의 정예화는 공부하는 군대, 학습하는 군인이 많아질 때 이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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