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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류: 시가 있는 풍경] 저문 강에
당신은 눈부신 아침을 보고 나는 노을 진 저녁을 본다. 당신은 지난날들을 보고 나는 남은 날들을 본다. 당신은 입가의 미소를 보고 나는 젖은 가슴을 본다. 당신은 처음인 양 보고 나는 마지막이듯 본다. 저문 강가에 기대어 흐르는 산을 본다. 당신의 깊은 눈을 본다. 당신 속의 나를 본다. 흐르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어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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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선물’ 오 충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다. 필요 없는 것을 주는 것은 마음 없는 재고품 정리일 뿐. 가장 큰 사랑을 보내고 나니 텅 빈 지갑이 빙그레 미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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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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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간] 17년차 방송작가 강이슬 ‘인스턴트 웰니스-그냥, 오늘 딱 하나만 해보면’
건강과 뷰티 관련 정보,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나에게 적절한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실험과 경험을 통해 깨달은 내용을 담은 책이 나왔다. 강이슬 작가의 <인스턴트 웰니스>(부제 ‘그냥, 오늘 딱 하나만 해보면’)가 바로 그 책이다. 책은 채식, 지중해식 식단, 콜라겐 등 셀럽들이 사랑한 건강 관리 비법을 직접 실험하며 알게 된 내 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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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여류:시가 있는 풍경] 구월의 연지에서
구월 마지막 꽃잎 떨구는 연꽃 앞에서 꽃이 피면서도 지고 있다는 여태까지의 내 생각이 잘못이었음을 알았다 꽃은 지면서도 피는 것이었다 마지막 꽃잎을 떨굴 때까지 꽃은 혼신으로 그리 피어있는 것이었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모든 별들이 빛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반짝임을 멈추지 않음으로써 밤마다 하늘이 그리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 나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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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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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오늘의 시]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최명숙
오는 사람을 반가이 맞는 사랑은 보름으로 가는 초승달과 같다 가는 사람을 쓸쓸히 바라보는 이별은 어둠 속에 지는 그믐달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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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책] 오충 시인 ‘금의 향연’
‘실존적 사유’ 향한 시 쓰기…인생에 대한 끝없는 성찰 오충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금의 향연>이 나왔다. 앞선 두 시집(<물에서 건진 태양>, <우크라이나 어머니의 눈물>)에서 보여준 소외된 삶에 대한 관심과 더 좋은 세상에 대한 갈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 쓰기의 실존을 탐색한 시가 실려 있다. 62편의 시에 흐르는 정서는 강렬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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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강연] 배일동 명창 ‘판소리를 통해 본 한국문화의 이상수’
배일동 명창은 11일 오후 4~6시 광산문화원 초청 특강을 한다. 용아생가에서 열리는 이날 특강 제목은 ‘판소리를 통해 본 한국문화의 이상수’. 이날 공연에는 광산문화원 하모니카, 예원예술단, 클래트릭 심포니오케스트라, 뮤지컬단 다락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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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황효진의 시선] 호랑거미 “휴브리스는 이제 그만!”,
앞뜰과 뒷마당에 일시에 등장한 호랑거미 암컷이다 천적들의 눈에 띄는 X자 해먹에 여덟 다리 쭉 뻗고 그물망의 진동에 촉각을 세우며 배짱좋게 먹이감을 기다리고 있다 스스로 자아낸 거미줄이 강철보다 5배 이상 인장 강도가 높고 나이론보다 2배 이상 탄력성이 좋다고 자랑하며 자기의 안전을 담보하지 않은 채 무늬만 호랑이인 것을 잊고 호랑이 행세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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