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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윤사월’ 박목월 “송화가루 날리는”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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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기우의 행복한 도전①]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공무원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공무원’. 내가 교육부 장관 시절에 했던 말이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다시 생각해도 맞는 말이다.”(이해찬 전 국무총리)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일에의 열정, 교육에 관한 전문적 식견, 그 밖에 그가 신중히 여기는 따뜻한 인간관계”(김황식 전 국무총리) “하위직 공무원에서 시작하여 차관까지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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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히말라야의 아침 기도’ 박노해
밤새 내린 서리로 하얗게 웅크렸던 나무들이 푸른 빛으로 깨어나는 히말라야 고원의 아침 여명이 빛나는 흙마당을 깨끗이 쓸고 달콤한 짜이로 몸을 녹이며 기도를 바친다 오늘도 해처럼 밝은 얼굴이기를 히말라야처럼 고결한 마음이기를 그리하여 좋은 이를 맞이하기를 그렇게 아침이 오고, 또 아침이 걸어오고, 태양만 떠오르면 우리는 살아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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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잔치는 끝났다 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갑을 챙기고 마침내 그도 갔지만 마지막 셈을 마치고 제각기 신발을 찾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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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학살 1’ 김남주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전투경찰이 군인으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미국 민간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들이 차단되는 것을 아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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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몸속에 남은 총알’ 박노해
동강 초등학교 후문 옆 전파상 김점두 아저씨 검정 물들인 야전 점퍼에 끈 없는 낡은 군화를 신고 어둑한 책상에 앉아 라디오를 고치던 말없는 아저씨 그 책상 옆 나무의자에 나 오래 앉아 있곤 했었지 신기한 기술 때문도 낡은 시집 때문만도 아니었지 어린 내가 그에게 홀딱 반한 것은 지리산에선가 맞았다는 총알이 그의 몸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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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리뷰] 왜 ‘지금은 베트남을 읽어야 할 시간’인가?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최근 출판된 <지금은 베트남을 읽은 시간>(세그루, 대표저자 심형철 외 박계환·홍경희·조윤희·응우옌 티타인떰·응우옌 타인후엔 지음)이 이 땅에 나온 이유다. 독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강추’하는 글과 대표저자의 머리말을 읽으면 저술 동기가 보다 분명해진다. <아시아엔>은 ‘지금은 베트남을 읽을 시간’을 연재하기 전에 세 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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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승의날 오늘의 시] ‘스승의 은혜’ 강소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 ?바다보다 더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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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창밖은 오월인데’ 피천득
창밖은 오월인데 너는 미적분을 풀고 있다. 그림을 그리기에도 아까운 순간 라일락 향기 짙어가는데 너는 아직 모르나 보다 잎사귀 모양이 심장인 것을 크리스탈 같은 美라 하지만 정열보다 높은 기쁨이라 하지만 수학은 아무래도 수녀원장 가시에도 장미 피어나는데 ‘컴퓨터’는 미소가 없다. 마리도 너도 고행의 딸. – 피천득 선생이 공부에 시달리는 딸을 보며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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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장미를 위하여’?홍수희?”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 ? ? ? ? ? ? ? ?
가시가 없는 장미는 장미가 아니다 동그라미 탁자 위 유리꽃병 속에서도 모진바람 불어 지난담벼락 밑에서도 너의 모습 변함없이 두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인 것은 언제든 가시를 곧추 세우고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아니라고 말할 의지가 있기 때문 꽃잎은 더없이 부드러워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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