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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총 균 쇠’ 저자 다이아몬드의 ‘섹스의 진화’

    [아시아엔=최영진 <아시아엔> 편집위원, 도시농림기상기술개발사업단(기상청 출연사업) 전 단장] “Why is SEX fun?”이 책의 영문판 제목은 다소 도발적이다. 한국어 번역판 제목인 <섹스의 진화>는 영문판 책의 부제 ‘The evolution of human sexuality’와 같다. 저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1937년 출생하였으며,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조류학, 진화생물학, 생물지리학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으며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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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너를 사랑한다’ 강은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가슴을 보게 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거기 쭈그리고 앉아 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그땐 몰랐다 사과의 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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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진공 상태’ 박노해

    여름날 아흐레쯤 집을 비웠더니 밭에도 흙마당에도 풀이 가득하다 풀을 뽑다 돌아보니 어느새 풀이 돋아난다 여름에는 풀이 나는 게 아니라 풀이 쳐들어온다 빈 공간을 사정없이 침투하고 무참하게 진군해 온다 자연에는 진공 상태가 없다 사회에는 백지 상태가 없다 권력에는 순수 상태가 없다 이념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돋는가 혁명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돋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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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거대한 뿌리’ 김수영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어쩌다 셋이서 술을 마신다 둘은 한 발을 무릎 위에 얹고 도사리지 않는다 나는 어느새 남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그럴 때는 이 둘은 반드시 이북 친구들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앉음새를 고친다 8.15후에 김병욱이란 시인은 두 발을 뒤로 꼬고 언제나 일본 여자처럼 앉아서 변론을 일삼았지만 그는 일본 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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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샤론 모알렘 ‘우리의 더 나은 반쪽’···우월성인가? 다름인가?

    남녀의 우월성 논의와 유전학적 차이 [아시아엔=최영진 <아시아엔> <매거진N> 편집위원] 1529년 독일 신학자 아그리파(Heinrich Cornelius Agrippa von Nettesheim, 1486~1535)는 저서에서, “여성은 오랫동안 배제되었던 공공 분야를 포함해서 정말로 중요한 모든 것에서 남성과 동등하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500년지난 지금, 여성의 지위는 어느 위치에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일부 공공부문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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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책] 차기태 저 ‘신화속 여인들’···에피소드와 명화 ‘수두룩’

    [아시아엔=편집국] <신화 속 여인들>(차기태 저, 필맥출판사)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을 중심으로 신화의 내용을 정리하고, 신화 속 에피소드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희로애락의 감정을 서술했다. <신화 속 여인들>을 펴낸 필맥출판사는 이렇게 소개했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서양 문명의 근원이자 인류 문화의 보물창고다. 그 속에는 사랑과 배신, 아름다움과 추악함, 축복과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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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걷는 독서’ 박노해

    눈 덮인 자그로스 산맥을 달려온 바람은 맑다 따사로운 햇살은 파릇한 밀싹을 어루만지고 그는 지금 자신의 두 발로 대지에 입 맞추며 오래된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선조들의 복장과 걸음과 음정 그대로 근대의 묵독 이전의 낭송 전통으로 ‘걷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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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책] ‘다시 강단에서’ 출간하고 다시 보니

    [아시아엔=김희봉(교육공학박사, 대한리더십학회 상임이사] 책을 내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야말로 ‘껄, 껄, 껄’ 하게 되는 것이다. ‘조금 더 깊이 있게 써 볼 껄’, ‘조금 더 좋은 표현으로 써 볼 껄’ 그리고 ‘조금 더 매끄럽게 써 볼 껄’ 등과 같은 아쉬움이다. 이런 아쉬움은 출간의 기쁨과 혼재되어 한동안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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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시인 김수영’ 신원철

    시 한 편을 쓰기 위해 몇 동이의 술을 비워야 하고 그 시를 다듬기 위해 재떨이 가득 꽁초를 채워야 하고 가슴에 한을 심기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보내야 하고 그 한을 삭이기 위해 밤새워 원고지를 구겨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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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독서의 완성은’ 박노해

    나는 보았다 아니, 보아버리고 말았다 나는 만났다 아니, 만나버리고 말았다 나는 읽었다 아니, 읽어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나는 이제까지의 나를 ‘버리고’ 그 진리 앞에 응답해야 한다 온 삶으로 읽고, 읽어버린 것을 살아내야만 한다 독서의 완성은 삶이기에 그리하여 우리 모두는 저마다 한 권의 책을 써나가는 사람이니 삶이라는 단 한 권의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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