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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책] 댄 히스 , ‘상류’ 나아가기 위한 7가지 전략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업스트림)을 지은 댄 히스(Dan Heath)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세계 최고의 경영자 교육 프로그림을 제공하는 듀크기업교육원에서 재무개선 전문가로, 아스펜연구소에서 정책수립 프로그램 전문가로 일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닛산 등 세계적인 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했으며, <포춘>지 선정 500인 경영자를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했다. ‘업스트림(Upstream, 上流)’이란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고방식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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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인간은’ 박노해

    인간은 세계를 이해하는 만큼 자기 자신을 알게 된다 인간은 자신을 성찰하는 만큼 세상의 실상을 바로 보게 된다 인간은 고귀한 것을 알아보는 만큼 자기 안의 고귀함을 체험하게 된다 인간은 우주의 비밀을 아는 만큼 인간 그 자신의 신비를 느끼게 된다 인간은 자신을 내어주고 사랑한 만큼 영원한 생의 깊이를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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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대서'(7.23) 홍사성 “염소뿔도 녹아내리는 중”

    찜통 속에 애호박 넣은 듯 흐물거리는 한낮 나무기둥 부러뜨리는  염소뿔도 녹아내리는 중 나 대신 더워줄 사람 천지사방 어디에도 없으니 더운 땀 한 말 쯤 쏟아도 견뎌야 하네, 기다려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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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질경이’ 류시화 “여름의 그토록 무덥고 긴 날에”

    그것은 갑자기 뿌리를 내렸다 뽑아낼 새도 없이 슬픔은 질경이와도 같은 것 아무도 몰래 영토를 넓혀 다른 식물들의 감정들까지 건드린다 어떤 사람은 질경이가 이기적이라고 말한다 서둘러 뽑아 버릴수록 좋다고 그냥 내버려 두면 머지않아 질경이가 인생의 정원을 망가뜨린다고 그러나 아무도 질경이를 거부할 수는 없으리라 여름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을 때 내 곁에는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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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옥수수처럼 자랐으면 좋겠다’ 박노해

    봄비를 맞으며 옥수수를 심었다 알을 품은 비둘기랑 꿩들이 반쯤은 파먹고 그래도 옥수수 여린 싹은 보란 듯이 돋았다 6월의 태양과 비를 먹은 옥수수가 돌아서면 자라더니 7월이 되자 어머나, 내 키보다 훌쩍 커지며 알이 굵어진다 때를 만난 옥수수처럼 무서운 건 없어라 옥수수처럼 자랐으면 좋겠다 네 맑은 눈빛도 좋은 생각도 애타고 땀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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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총 균 쇠’ 저자 다이아몬드의 ‘섹스의 진화’

    [아시아엔=최영진 <아시아엔> 편집위원, 도시농림기상기술개발사업단(기상청 출연사업) 전 단장] “Why is SEX fun?”이 책의 영문판 제목은 다소 도발적이다. 한국어 번역판 제목인 <섹스의 진화>는 영문판 책의 부제 ‘The evolution of human sexuality’와 같다. 저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1937년 출생하였으며,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조류학, 진화생물학, 생물지리학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으며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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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너를 사랑한다’ 강은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가슴을 보게 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거기 쭈그리고 앉아 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그땐 몰랐다 사과의 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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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진공 상태’ 박노해

    여름날 아흐레쯤 집을 비웠더니 밭에도 흙마당에도 풀이 가득하다 풀을 뽑다 돌아보니 어느새 풀이 돋아난다 여름에는 풀이 나는 게 아니라 풀이 쳐들어온다 빈 공간을 사정없이 침투하고 무참하게 진군해 온다 자연에는 진공 상태가 없다 사회에는 백지 상태가 없다 권력에는 순수 상태가 없다 이념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돋는가 혁명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돋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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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거대한 뿌리’ 김수영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어쩌다 셋이서 술을 마신다 둘은 한 발을 무릎 위에 얹고 도사리지 않는다 나는 어느새 남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그럴 때는 이 둘은 반드시 이북 친구들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앉음새를 고친다 8.15후에 김병욱이란 시인은 두 발을 뒤로 꼬고 언제나 일본 여자처럼 앉아서 변론을 일삼았지만 그는 일본 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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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샤론 모알렘 ‘우리의 더 나은 반쪽’···우월성인가? 다름인가?

    남녀의 우월성 논의와 유전학적 차이 [아시아엔=최영진 <아시아엔> <매거진N> 편집위원] 1529년 독일 신학자 아그리파(Heinrich Cornelius Agrippa von Nettesheim, 1486~1535)는 저서에서, “여성은 오랫동안 배제되었던 공공 분야를 포함해서 정말로 중요한 모든 것에서 남성과 동등하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500년지난 지금, 여성의 지위는 어느 위치에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일부 공공부문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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