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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라면, 美군사기지 포트블리스 정식 메뉴로…”어려울수록 세상과 소통하라”
신라면 [아시아엔=전상중 국제PEN, 시인·수필가, 해군 예비역 제독] 비로 시작된 추석 연휴였지만, 진해루 밤하늘엔 둥근 보름달이 떴다. 바람이 서늘해 가을인가 했더니, 그것은 그리움이었다. 법정스님은 “자기만의 색깔로 사는 삶이 아름답다”고 했다. 지위가 높다고 해서 고귀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향기와 길을 지닌 존재가 진정 아름답다는 뜻일 것이다. K팝의 방탄소년단, 오스카를 휩쓴 <기생충>, 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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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세종대왕 덕택에…” 한글, 한자·영어·에스페란토 제키고 디지털시대 최강자로
영화 말모이 포스터 이념을 외치는가. 한글에서 배워라. 한글은 지구상에서 이념을 품고 있는 단 하나의 문자다. 무슨 이념인가. 인간의 정신활동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격조 높은 문화이념이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보릿고개를 넘던 절대빈곤의 농업국가에서 세종대왕은 세제 개혁과 영농의 과학화로 경제구조 개선에 온 힘을 쏟았지만, 그 경제정책의 무게도 한글 창제의 열정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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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한로’ 윤보영
풀잎 위에 맺힌 이슬, 이런 무구가 어디 또 있을까 창밖에는찬 이슬이 내려넉넉한 가을을 만들고 내 안에는 따뜻한그대 생각이 담겨여유 있는가을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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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⑧] 정욕과 야망의 사슬 끊어내다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작 아우구스티누스와 모니카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신앙을 탐구한 영적 대서사시입니다. 어린 시절의 회상에서 시작해 청년기의 방황, 마니교와 철학의 영향, 그리고 회심과 세례, 어머니 모니카와의 이별을 거쳐, 마지막에는 시간과 창조, 삼위일체의 신비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시리즈는 그의 삶과 사상을 따라가며, 인간의 연약함과 은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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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추석秋夕날’ 홍신선(1944~ )
山所 몇군데/南陽洪公之墓로/편안하게 끝이 나 있는 이들./얼마를 더 걸어가야 끝이 나는가./떠돌던 가이없음, 떠돌던 비겁함이/끝나서 이렇게 임야 몇 坪으로 돌아오는가.-본문에서 추석엔 다 내려왔다. 어디선가 기별도 없이 못 오는 아우.오는 길도 기다림도 다 치우고고만고만 쭈그리고 앉아 큰방에서 茶禮를 기다렸다.눈이 작아 겁이 없던 아우를깊은 어둠속에 잘 숨던 그를이야기하고 불편하나 한결같은 伍와 列에, 한결같은 無言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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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⑦] 구원에 이르는 열쇠는 오직 믿음과 은혜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AI 제작 이미지>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신앙을 탐구한 영적 대서사시입니다. 어린 시절의 회상에서 시작해 청년기의 방황, 마니교와 철학의 영향, 그리고 회심과 세례, 어머니 모니카와의 이별을 거쳐, 마지막에는 시간과 창조, 삼위일체의 신비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시리즈는 그의 삶과 사상을 따라가며, 인간의 연약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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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파키스탄 낙타 ‘캐미’의 수난…동물학대 넘어선 봉건 권력의 그림자
* 아시아엔 해외필진 기고문의 한글번역본과 원문을 함께 게재합니다. 낙타 캐미가 입은 상처는 파키스탄 봉건 권력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파키스탄 농촌 전역에서 충격적인 잔혹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낙타나 물소 같은 가축들이 밭에 들어갔다거나 사소한 다툼에 휘말렸다는 이유로 일부러 불구로 만들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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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음표, 그리고 물 음표’ 석문섭
우산 받침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를 듣다그런 생각이 들었다.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수만개의 음표는원래 물음표였겠구나. 오선지 위에서 음표로 존재하고 있지만,원래 그것은 작곡가의 물음표였다.그리고 그것을 처음 마주한 연주자에게도물음표였을 것이다. 연주자는 기계가 아니기에,악보를 보면 수많은 질문을 한다.음표 하나를 연주하는 데도무수한 물음표를 던진다. 그렇게 원래는 물음표였던 것을자신만의 음표로 변환하는 것,그게 음악이 아닐까.음표, 그것은 원래 물음표였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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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배우 제시(Jessi)…희원극단에서 영화까지 빛과 소금의 아름다운 여정
제시 다섯 언어로 전하는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 독일 출신의 제시는 스페인어,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까지 5개 국어에 능통한 배우로, 뮤지컬 배우의 꿈을 품고 11년 전 한국에 왔다. 2024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출연을 시작으로 희원극단 하은섬 대표와 만나 〈UNTIL THE DAY〉 무대에 오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10월 크랭크인하는 영화 출연까지 확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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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수문을 열다’ 이희국
오늘도 삼정사거리 동경약국에는/절뚝거리는 사람들이/처방전이 없는/아픔과 외로움을 들고 찾아온다 내 마음의 담수호에는삼십년이 넘는 시간이 담겨있다 꽃샘추위에 웅크린 새싹처럼 병치레가 잦은 아이들잎맥만 남은 잎사귀처럼촉촉하고 말랑한 속 자식에게 다 주고식탁 앞에 혼자 앉은 푸석푸석한 사람들통증에 무너지면서도괜찮다고 숨을 몰아쉬는 노인들,흑백의 시간조차 지워가는 치매어르신한바탕씩 스치고 가는 애틋한 바람을새벽기도로 준비하는 호수오늘도 삼정사거리 동경약국에는절뚝거리는 사람들이처방전이 없는아픔과 외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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