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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학살 1’ 김남주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전투경찰이 군인으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미국 민간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들이 차단되는 것을 아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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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몸속에 남은 총알’ 박노해

    동강 초등학교 후문 옆 전파상 김점두 아저씨 검정 물들인 야전 점퍼에 끈 없는 낡은 군화를 신고 어둑한 책상에 앉아 라디오를 고치던 말없는 아저씨 그 책상 옆 나무의자에 나 오래 앉아 있곤 했었지 신기한 기술 때문도 낡은 시집 때문만도 아니었지 어린 내가 그에게 홀딱 반한 것은 지리산에선가 맞았다는 총알이 그의 몸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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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북리뷰] 왜 ‘지금은 베트남을 읽어야 할 시간’인가?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최근 출판된 <지금은 베트남을 읽은 시간>(세그루, 대표저자 심형철 외 박계환·홍경희·조윤희·응우옌 티타인떰·응우옌 타인후엔 지음)이 이 땅에 나온 이유다. 독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강추’하는 글과 대표저자의 머리말을 읽으면 저술 동기가 보다 분명해진다. <아시아엔>은 ‘지금은 베트남을 읽을 시간’을 연재하기 전에 세 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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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스승의날 오늘의 시] ‘스승의 은혜’ 강소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 ?바다보다 더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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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창밖은 오월인데’ 피천득

    창밖은 오월인데 너는 미적분을 풀고 있다. 그림을 그리기에도 아까운 순간 라일락 향기 짙어가는데 너는 아직 모르나 보다 잎사귀 모양이 심장인 것을 크리스탈 같은 美라 하지만 정열보다 높은 기쁨이라 하지만 수학은 아무래도 수녀원장 가시에도 장미 피어나는데 ‘컴퓨터’는 미소가 없다. 마리도 너도 고행의 딸. – 피천득 선생이 공부에 시달리는 딸을 보며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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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장미를 위하여’?홍수희?”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 ? ? ? ? ? ? ? ?

    가시가 없는 장미는 장미가 아니다      동그라미 탁자 위 유리꽃병 속에서도 모진바람 불어 지난담벼락 밑에서도 너의 모습 변함없이 두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인 것은          언제든 가시를 곧추 세우고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아니라고 말할 의지가 있기 때문        꽃잎은 더없이 부드러워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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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어느 엄마의 편지’ 장재선

    아비를 모르는 아이를 키운다고 제 아버지가 저에게 침을 뱉을 때도 울지 않았습니다만, 얼굴도 모르는 분이 선물로 보내온 아기 속옷을 보고 울었습니다. 아기 내의를 싸게 사 보려고 돌아다니다가 헛걸음하고 돌아왔거든요. 제가 지금은 어렵지만 아이를 잘 키워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후원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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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어머님 은혜’ 윤춘병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보다도 넓은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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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일본 제대로 알기] 집집마다 ‘다타미’에 욕조 갖춰

    [아시아엔=심형철, 이선우, 장은지, 김미정, 한윤경 교사] 우리나라 전통가옥의 특징이 온돌이라면 일본 가옥의 특징은 다타미(?)다. 다타미는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방바닥 재료인데, 전통 가옥은 현관, 복도, 부엌 바닥까지 전부 다타미로 돼 있다. 지금도 일본 관광지의 료칸(旅館, 여관, 일본의 전통 숙박시설)에는 대부분 다타미가 깔려 있다. 하지만 요즘은 대개 방 하나 정도만 다타미로 꾸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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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다 다르다’ 박노해 “바코드가 이마에 새겨지는 시대···”

      초등학교 일학년 산수 시간에 선생님은 키가 작아 앞자리에 앉은 나를 꼭 찝어 물으셨다 일 더하기 일은 몇이냐? 일 더하기 일은 하나지라! 나도 모르게 대답이 튀어나왔다 뭣이여? 일 더하기 일이 둘이지 하나여? 선생의 고성에 나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예, 제가요, 아까 학교 옴시롱 본깨요 토란 이파리에 물방울이 또르르르 굴러서요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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