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엄상익 칼럼] 노년에 다가온 친구…”하나님의 선물일 터”
그제 저녁 서초동 이면도로의 빌딩 지하에 있는 국수집에서 고등학교 선배를 만났다. 그를 보기 위해 동해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고교 시절 문예반 대표인 그는 이미 문단에서 기성작가 같은 위치에 있던 것 같다. 카리스마가 대단했다고 할까. 그의 고교동기인 천재 소설가 이인성 같이 될 걸로 믿었다. 20년 전쯤의 일이다. 그가 갑자기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
더 읽기 » -
[김연수의 에코줌] 동남아서 월동하는 철새들…”그들도 곧 떠나겠지…”
빌딩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인천시 용현 갯골. 저어새(오른쪽 아래), 왜가리(윗쪽), 중대백로, 쇠백로는 가을이 오면 월동지인 동남아와 대만 등으로 이동한다. 먼 여행에 앞서 에너지를 비축하려고, 먹이 사냥에 분주하다. 자연미가 넘치고 먹이가 풍부한 습지가 아니라 왠지 가슴이 멍하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엄상익 칼럼] ‘시대의 의인’ 장기표 선생을 떠나보내며
장기표 선생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분이다. 다만 막연히 훌륭한 분인 걸로 안다. 얼마 전 그에게 암이라는 하늘의 초청장이 갑자기 도달했다. 초청장을 받고 그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고 한다. “당혹스럽지만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자연의…
더 읽기 » -
동아시아
[신간] 교육공학박사 김희봉의 ‘강의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강의를 시작하는 당신에게>(김희봉 지음, 파지트 펴냄)는 교수자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요구되는 기본적인 내용을 넘어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교육학과 교육공학적 이론과 실제 그리고 저자의 풍부한 경험에 기반한 교수법 노하우는 강의를 시작하거나 강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교수자들에게 더 나은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제시된 내용만으로도 교수자로서 강단에서…
더 읽기 » -
동아시아
우상(牛墒) 장기표…연꽃처럼 맑고 향기롭고 따스한 ‘사랑 실천가’
“선생은 특정 이념이나 사상의 틀로 묶거나 가둘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선생에게 숱하게 새로운 조직이나 정당을 만들게 한 것이고 그것이 제도권 진입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었다.” 자신과 세상의 변혁을 위한 걸음을 한시도 멈춘 적이 없었던 영원한 혁명가 장기표선생이 떠나셨다. 선생의 호 우상(牛墒)처럼 독재의 가시덩굴 거칠던 묵정밭을 혼신으로 갈아 민주화의 꽃을…
더 읽기 » -
동아시아
응급 중증환자 많은 뇌졸중, 예방과 조기 발견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순우리말로 ‘골’이라고 하는 뇌(腦, Brain)는 신경세포들이 뭉쳐 큰 군집을 이루고 있는 덩어리이며, 중추신경계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여러 기관의 거의 모든 정보가 일단 뇌에 모이고, 뇌에서 여러 기관으로 활동이나 조정 명령을 내린다. 성인의 뇌 무게는 약 1400-1600g 정도이며, 이는 1000억 개 정도의 뉴런을 포함한다. 뇌는 가로…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동환 칼럼] 신기술이 대중화되기까지
신기술이 탄생했을 때 사회나 시장이 그 기술을 수용하고 적응해 나가는 과정은 보통 여러 단계로 설명된다. 기술 채택 주기(Technology Adoption Lifecycle) 또는 혁신 수용 이론(Innovation Adoption Theory)과 관련된 개념들로 설명할 수 있다. 여기엔 주로 다음과 같은 단계들이 있다. 무관심 단계(Innovation Trigger/Technology Trigger) 신기술이 처음 등장하는 단계로, 아직 대중이나 시장의 주목을 크게…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서권 칼럼] 변화산의 기적과 목마른 사슴의 갈급함
변화 산으로 제자,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데려가신 예수님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근엄한 척하면서 자유를 빼앗는 모세의 율법주의나 복음의 내용도 없이 기적만을 바라는 신비주의자 엘리야가 아닌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원자라는 유일성을 체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변화 산의 기적에 흥분하여 모세와 엘리야와 예수님을 위해 초막 셋을 짓자고 한 베드로처럼 그리스도의…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연수의 에코줌] 서천 바닷가 가을 진객 ‘중부리도요’
추분인 22일 그토록 혹독 했던 무더위가 물러가자, 갑자기 기온이 써늘하다. 가을철새들이 궁금해 갯벌 따라 가을맞이를 떠났다. 충남 서천 바닷가에서 가을 진객 중부리도요를 만났다. 폭염이 아무리 기승 해도, 낮의 길이가 점차 짧아지자, 가을철새들은 여지없이 우리 곁으로 오고 있다. 먼 여행과 무더위에 지친 피로를 풀고, 우리 갯벌에서 편안하게 가을을 보내거라~
더 읽기 » -
동아시아
[이강렬의 짬] 아내와 39년, 시간의 무게를 사랑이란 이름으로
3개월 전, 아내와 나의 평온한 일상에 작은 균열이 생겼다. 아내가 비결핵성 항산균 정기 검진을 받으러 서울삼성병원에 갔다가 오른쪽 폐에 1cm 크기의 결절을 발견한 것이다. 폐암일까, 아니면 비결핵성 항산균의 침범일까? 현대의학으로도 즉각적인 답을 줄 수 없었다. CT를 찍어도 크기가 너무 작아 판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탐침을 넣어 조직검사를 하기에는 위험이…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