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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시선] 천사를 만났다
28년 전 여름,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의 장면이 갑자기 마음의 스크린에 펼쳐졌다. 적막한 산속의 무성한 나무 사이로 안개가 물같이 흐르고 있었다. 짙은 녹음으로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나는 산책하기 위해 맹산으로 올라왔다가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이다. 숲은 덩굴과 잡목으로 가득차 한 발을 내딛기 힘들었다. 계곡을 따라가면 마을이 있겠지 생각하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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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코로나19 발병시 대책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9월 22일 회의를 열고 ‘추석 방역 및 의료 대책’을 논의했다. 중수본은 코로나19 확진 시 외출 및 친족 모임을 자제하고 격리(5일) 할 것을 권고한다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특히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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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권 칼럼] 노아의 방주가 뜻하는 것
주변 환경이 고요한 중에 120년 동안 노아가 방주를 지은 것이 아닙니다. 노아가 방주를 지었던 네피림의 시대는 하늘에서 떨어진 귀신들이 창궐하여 정사와 권세 잡은 강한 용사들이 일어나 산 중턱에 방주를 짓는 노아를 향하여 조롱하고 비난하고 분열시키는 무시무시한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하나님과 동행했던 노아는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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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원의 차마고도⑦] “자기야 사랑해…담에도 함께 떠나요.”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얼마 떨어지지 않은 벤처 회의실에서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AI가 말을 문자로 전환하여 요약정리를 해주는 시스템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 일찍이 연암 박지원이 이 문제 제기하여 “문자는 말을 담지 못하고, 말은 뜻을 다 담지 못한다”라고, 인류의 오랜 화두, “말은 휘발성이라 아무리 녹음하여도 결국 문자로 전환하지 않으면 재활용이 어렵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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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칼럼] 육군총장이 ‘똑똑한 사람이니 진급시키라’고 한 장교를 탈락시키다
1991년 6월 사단장을 마치고 부군단장 명을 받고 춘천으로 부임했다. 6개월간 참으로 보람 있고 즐거운 근무를 했다. 진지 공사장을 순시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내용은 진급심사 갑반 심사위원장으로 명을 받아서 당장 출발해야 했다. 다음날 일찍 출발해서 계룡대 참모총장실에서 신고식을 하고 총장 인사부장 등 3개 반 심사위원장 심사위원들 13명이 차 한잔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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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책] 4.10총선 불출마선언 ‘무대’ 김무성의 정문일침
가락종친회장 취임석상 불출마선언 후 첫 강연 막가파 정치판 바로잡을 원로의 정문일침 무대는 <수호지>에 나오는 만두 장사다. 바람끼 대명사 반금련 남편으로 어질고 못났다. 김무성에게 ‘무대’ 별칭이 왜 붙었을까? 여당대표도 지내고 박근혜를 권좌에 올렸는데…‘무성대장’의 약자다. 조직의 대가가 바로 김무성이다. “어릴 때 민주화투쟁을 하다 어쩌다보니 정치권까지 휩쓸려왔다”는 게 정치 투신의 변. ‘좌파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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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화제] 박대성 화백···매의 눈으로 본 삼라만상, 묵으로 일필휘지
붓 꺾이고 먹 사라져가는 세태 개탄하며 정진 또 매진 소산(小山). 한국화의 거장으로 고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그의 작품을 좋아해 집무실에 걸어뒀다. 그래서 30년 전, 삼성그룹의 전속화가로 발탁됐다. 먼저 그에게 손을 내민 쪽은 정주영의 현대가였다. 아티스트는 결국 예술에 일가견 있고, 대 컬렉터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에게로 갔다. 1945년 경북 청도 운문면 공암리에서 한의원을 하던 아버지의 7남매 중 막내로 났다.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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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서 연대로” 국제언론단체의 순기능···’언론의 생존’ 연대에 달렸다
[아시아엔=노릴라 다우드 아시아기자협회 부회장] 언론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언론인들은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분쟁 등 다양한 이슈를 글로 풀어낸다. 이슈에 대한 인식과 관점, 이해도는 언론인마다 각양각색인데, 이 차이는 그가 거쳐온 환경과 경험에 기인한다. 개인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언론인이라면 그 누구든 두려움이나 편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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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대곶 고려인마을] “김병수 시장님, 대곶에 고려인지원센터 절실합니다”
[아시아엔=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아시아발전재단 자문위원] 김포시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도시다. 2020년엔 전국 인구증가율 1위 지자체가 되었다. 2020년 12월 말 기준 48만6,508명의 주민등록 인구에 2만3천명의 등록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를 포함해 50만9,508명에 이른다. 이어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인구 50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대도시 조건’을 충족했다. 2023년 8월 김포시 인구는 50만7,605명인데, 외국인주민이 2만1,576명으로 4.3%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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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민주당 분당 전망·국힘도 ‘발등의 불’
21일 국회가 본회의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재석한 295명 중 가결 149명, 부결 136명, 기권 6명 및 무효 4명의 표결 결과였다. 야권에서만 반란 표가 최소 29표 나온 것이다. 당초 부결을 예상하는 전망이 정치권에 우세했다. 단식 22일, 이재명은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켰다. 검찰이 회기 내 구속영장을 청구한 행위가 야당 분열을 획책하는 ‘정치 개입’이라는 논리를 폈다. 민주당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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