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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61008] 노벨화학상 일본 소아이 교수 “아직 모르는 재미 있어”

1. 중국 기업, 브라질에 중남미 최장 사장교 건설
– 중국 기업들이 브라질에서 중남미 최장 사장교(斜張橋) 건설에 나서며 중남미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기업 컨소시엄은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의 주도 사우바도르와 이타파리카섬을 연결하는 ‘사우바도르-이타파리카 대교’ 건설 사업을 진행 중. 2031년 완공 예정인 이 다리는 중남미에서 가장 긴 사장교이자 이 지역 최대 규모의 해상 교량 프로젝트가 될 전망.
– 사장교는 주탑에서 비스듬히 뻗은 강철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직접 지지하는 방식의 교량. 이번에 건설되는 다리는 바이아주 정부가 발주·기획해 사업권을 부여하고,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교통건설(CCCC)과 중국철도건설(CRCC)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추진. 전체 사업 구간은 46.8㎞. 이 가운데 12.4㎞의 해상 교량 구간이 대서양과 연결된 항만인 토두스우스산투스만을 가로지름. 브라질 현지 매체 브라질247은 중국 기업 컨소시엄이 교량 건설뿐 아니라 주변 고속도로망의 운영과 유지·관리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음.
–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중국산 대형 장비도 브라질로 향하고 있음.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CRCC 자회사가 건조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선(항타선)이 지난 4일 중국 동부 장쑤성을 출발했으며 약 45일간 항해한 뒤 브라질 건설 현장에 도착할 예정. 지난 7월 착공한 사우바도르-이타파리카 대교가 완공되면 지역 교통과 물류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 현재 페리로 약 1시간 걸리는 사우바도르와 이타파리카섬 베라크루스 간 이동 시간이 약 15분으로 단축돼 현지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면화, 과일 등의 운송 시간이 짧아질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망.
– 이번 사업은 중국 기업들이 중남미 지역에서 항만과 댐, 교량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와중에 추진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끔. 중국 기업들은 페루 창카이의 대형 컨테이너항과 에콰도르 코카 코도 신클라이르 수력발전소 등 중남미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참여해왔음. 미국 육군전쟁대의 라틴아메리카 연구 교수인 에번 엘리스는 “브라질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국인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설명.
– 다만 오는 25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통령 선거 후보 결선투표 결과가 중국과 브라질 간 경제협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SCMP는 짚었음.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맞붙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브라질의 외교·경제정책 무게중심을 중국에서 미국 쪽으로 옮기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음. 그는 미국의 대(對)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브라질 희토류 자원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음.

2. 시진핑, 중일정상 대화 촉구에 ‘군국주의 위험성’ 경고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일 정상 간 대화 촉구에 호응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 군국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이 긴장 국면을 깨고 만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중국이 강경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옴.
– 소식통들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희토류를 포함한 중국의 대일 수출 규제를 둘러싼 일본 측 불만을 거론하면서 이를 일본 공급업체들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산업에도 위협이 되는 사안으로 규정했다고 전했음.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수출 규제 조치가 지난해 10월 부산 미중 정상회담 결과 합의한 미중 무역 휴전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덧붙였음.
– 이에 시 주석은 일본 군국주의의 위험성을 거론하고 중일 갈등은 미중 관계와 분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도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음. 일본과의 관계 회복을 촉구하며 사실상 중재 시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달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바 있음. 소식통들은 일본 측이 내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한 중일 정상회담도 중국이 거부했다고 밝혔음. 중국은 대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을 제안했으나, 일본 측이 이를 거절.
– 역사적 상처와 지정학적 대립, 영유권 분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십 년간 부침을 겪어온 중일 관계는 다카이치 총리가 작년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뒤로 보다 급격히 악화. 정상회담이나 외무장관급 정부 간 공식 대화가 끊긴 것은 물론 민간 교류도 급감. 중국 측은 일본 방위산업에 대해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등 이중용도 품목 수출도 금지.
– 다만 양국 사이에 최근 들어 일부 해빙 신호도 관측되고 있음.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일본의 민간 중일 경제교류 기구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 이와야 다케시 전 일본 외무상을 만났음. 이는 거의 1년 만에 이뤄진 일본 측 방중 인사에 대한 중국 최고위급 접견. 다만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일본에 시급한 것은 본국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관해 한 잘못된 언행을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음.

<사진=EPA/연합뉴스>

3. 노벨화학상 일본 소아이 교수 “아직 모르는 재미 있어”
–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소아이 겐소(76) 도쿄이과대 교수는 7일 아직 자신의 연구에 “재미있는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음. 이날 발표된 올해 노벨화학상은 소아이 교수와 앙리 카강(95) 프랑스 파리남부대학교 교수에게 돌아갔음. 소아이 교수는 이날 밤 도쿄이과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구의 의미와 위치를 이번 수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아직 모르는 재미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테니 앞으로도 이 분야의 연구가 진전되도록 미력하나마 힘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음.
– 소아이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차분히 대답하면서도 연구 분야에 관해 설명할 때는 손짓 등을 하면서 빠른 말투로 말했음.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노벨위원회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Exciting) 날이다”라고 밝혔음. 소아이 교수와 카강 교수는 이날 비대칭 유기합성에서의 비선형 효과와 자가 촉매 작용을 발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
– 노벨 화학위원회는 두 수상자에 대해 “‘동형 카이랄성(homochirality·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들이 한쪽 방향성만 띠는 현상)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출현할 수 있는가’라는 100년 넘는 화학적 미스터리에 해답을 제시했다”고 평가. 아미노산과 같은 일부 분자는 서로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좌우가 대칭인 두 가지 변형체로 절반씩 존재한다. 하지만 생명체는 이 거울상 분자 중 단 하나만 포함하고 있음. 이런 화학적 비대칭성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오랫동안 화학자들에게 미스터리.
– 두 수상자는 동형 카이랄성으로 이어지는 화학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 난제를 풀었음. 특히 소아이 교수는 1995년 발표한 핵심 논문에서 생성물 자체가 반응을 촉진하는 자가촉매 작용을 통해 동형 카이랄성을 띨 수 있는 최초의 화학반응, 이른바 ‘소아이 반응’을 설계. 소아이 교수는 “카강 교수와 공동으로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대학 직원들과 학생들의 힘 없이는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들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음.
– 그는 연구 과정과 관련해서는 “힘든 점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힘들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사실을 계속 발견할 수 있어서 감동적인 점이 있었다”고 표현. 그러면서 “당시에는 목표로 하는 반응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서 조금 어두운 길을 계속 더듬어 가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음. 소아이 교수는 후배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추가적인 성과에 기대를 표하기도 했음. 그는 “카이랄성 연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음.

4. 일본 도쿄 쏠림 심화, 재정 격차 18년만에 최대
– 일본 수도 도쿄와 다른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 격차가 18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자 일본 정부가 도쿄 세수 재분배 조치 확대를 검토하고 나섰음.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027년도 세제 개정을 통해 도쿄의 세수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
– 세금 등 지자체의 수입액을 행정 경비 등 지출액으로 나눈 재정력 지표를 계산했더니 도쿄는 올해 이 지수가 1.525에 달했다. 즉 지출의 1.5배를 넘는 수입이 있다는 뜻. 다른 지자체의 상황은 달랐음. 도쿄를 제외한 46개 광역지자체 전체의 평균은 0.588로, 도쿄와는 0.937의 격차가 났음. 이는 2008년 이후 18년만 최대 수준. 고치현은 이 지수가 0.278로 가장 낮았다.
– 이는 기업 등으로부터의 지방세 등 세수가 도쿄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이러한 세수 편중 문제는 2008년에도 제기. 이에 당시 일본 정부는 대도시의 세수 일부를 국가가 걷은 뒤 지방에 재분배하는 조치를 시작. 2008년에는 기업의 법인사업세 일부를, 2014년에는 기업이 지자체에 내는 주민세 중 일부를 국가가 가져갔고 2019년에는 기존 임시 조치였던 이 같은 재배분을 영구 제도로 전환. 이후 연간 재배분 액수는 약 1조6천억엔(약 13조5천억원)에 달한다고 닛케이는 전했음.
– 그러나 도쿄와 지방간 재정 격차는 줄어들다가 2010년대 중반 이후 다시 확대. 도쿄도의 세수는 2008년도에 5조2천801억엔(약 44조7천억원)이었으나 금년도에는 7조3천856억엔(약 62조6천억원)으로 예상. 재분배에도 18년간 40% 증가한 것. 이 같은 격차에 총무성은 현재 도쿄에서 떼어가고 있는 기업 세금의 징수 비율을 더 높이거나 고정자산세의 재분배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음. 그러나 도쿄도 측은 “필요 경비 규모를 중앙정부가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재분배 정책이 지방세제의 근간을 왜곡할 것이라 주장.

5. ‘쌀 자급 달성’ 인도네시아, 개간사업 중단
–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식인 쌀의 자급자족 수준을 달성함에 따라 쌀 생산지 확보를 위해 진행해온 대규모 산림 개간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음.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하심 조조하디쿠수모 인도네시아 에너지·환경 특사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정부는 소위 산림 지역 내 쌀 재배 면적을 확대할 필요가 더 이상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음.
–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동생인 하심 특사는 정부의 전략적 쌀 비축량이 약 530만 톤(t)에 달했다면서 뉴기니섬 파푸아와 보르네오섬의 습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사업의 성공 덕분에 쌀 자급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 이에 따라 농지를 산림 지역까지 확장할 필요성이 작아졌다면서 앞으로는 우량종자 사용 등을 통해 면적당 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음.
– 앞서 2024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5년 안에 쌀 자급 달성을 목표로 약 3만㎢의 토지를 논으로 개간하는 사업을 시작한 바 있음. 하지만 인도네시아 국가식량청에 따르면 작년 인도네시아의 쌀 생산량은 3천471만t으로 연간 수요량 3천119만t을 초과. 농업부의 식량 수급 전망에서도 올해 국내 생산량은 3천477만t, 수요량은 3천110만t으로 약 367만t의 쌀이 남아돌 것으로 예상. 게다가 보르네오섬 등지에서 농지 개간을 위해 숲을 비롯한 토지를 태우다가 대규모 산불로 번지면서 인도네시아는 물론 말레이시아 등 인접국까지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음.
– 인도네시아는 세계적으로 산림 면적 최상위권 국가 중 하나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더 큰 순탄소 흡수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그러나 농업·벌목을 위한 산림 파괴 지속과 잦은 산불 발생이 인도네시아의 이런 계획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돼 왔음.

6. 인도 야권 지도자, ‘선관위원장 사퇴요구’ 시위 중 구금
– 인도 야권 지도자가 유권자 명단이 집권당에 유리하게 개편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관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구금. 8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전 총재 라훌 간디는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다른 야권 의원들과 함께 정부 지정 시위 장소인 ‘잔타르 만타르’로 행진하던 도중 경찰의 제지를 받고 구금.
– INC의 유튜브 채널 동영상에는 경찰이 간디 전 총재를 차량에 태워 어디론가 가는 장면이 담겼음. 경찰은 일부 다른 야권 의원들과 시위 참가자들도 구금. 간디 전 총재의 구금은 이틀 새 이번이 세 번째. 그는 전날 취재진에 “이것(투표 도둑질)을 한 사람들은 반역자들”이라며 “갸네시 쿠마르(선관위원장)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음. 경찰은 그의 구금에 대해 언급을 삼갔음.
– 전날 뉴델리 행진은 야권과 야권 산하 대학생 단체, Z세대 정치운동 단체인 ‘바퀴벌레국민당'(CJP)이 전국 여러 곳에서 지난달부터 거의 매일 벌이는 선관위원장 사퇴 요구 시위의 일환. 앞서 선관위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부 비하르주에서 유권자 명단 개편을 시작한 이후 전국 대부분의 주와 연방직할지에서 해당 작업을 진행. 선관위는 지금까지 기존 유권자 명단에서 1억3천만여명을 삭제했고 수백만 명이 이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
– 야권과 시위 참가 단체들은 유권자 명단 개편을 중단하고 잘못 삭제된 유권자 이름은 복원할 것도 요구. 이들은 선관위가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이름은 없애고 집권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들은 그대로 놔주거나 추가했다고 주장. 이에 대해 BJP와 선관위는 유권자 명단 개편에는 아무런 정치적 의도가 개재돼 있지 않다며 명단 개편은 중복 등록 및 부적격 유권자 이름을 삭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반박.
– 유권자 명단 개편과 관련한 현지 매체의 지난달 보도로 촉발된 이번 시위는 CJP가 지난 7월 의과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건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 이은 것. 당시 시위로 결국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이 사퇴. 이번 시위는 2014년부터 집권해온 모디 총리와 정부에 또 다른 정치적 도전이 되고 있다고 AP는 짚었음.

7. 사우디 “리야드·아브하 공항서 3명 사망”
–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예멘 정부군의 영토 탈환전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의 거센 반격에 직면.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7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에서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아브하 국제공항이 6~7일 각각 공격받아 모두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밝혔음. 항공청에 따르면, 아브하 국제공항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모로코 국적 여성 1명과 알제리 국적 여성 1명 등 2명이 사망. 또 사우디 국민과 방글라데시와 필리핀 국적 거주자 등 모두 28명이 다쳤음.
–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수단 국적 거주자 1명이 사망. 또 사우디 국민 5명과 이집트 국적 거주자 2명, 파키스탄 국적 거주자 1명 등 8명이 다쳤음. 부상자는 모두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두 차례의 공격으로 일부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고 항공청은 전했음. 항공청은 관계 당국과 협력해 피해 규모를 평가하고 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한편, 승객 안전을 확보하고 항공 운항의 보안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음.
– 항공청은 다만 이번 공격을 누가 한 것인지, 미사일이나 드론 등 어떤 공격으로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음. 앞서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후티가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AP·AFP 통신은 전했음. 이와 관련해 후티와 맞서 싸우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리야드 북쪽 상공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을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음.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킹칼리드 공항 주변 항공편 운항은 한동안 차질을 빚었음.
–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지난 4일 후티가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예멘의 새벽’ 작전을 선언하고 대규모 공세에 나서자 후티는 이후 사우디 본토의 공항과 정유시설을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잇달아 공격했다고 밝히고 있음. 지난 5일에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서부 해안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남서부 아브하 공항과 인근 하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 그리고 아시르·나지란·자잔 지역의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말했으며, 다음날에도 사우디의 다른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
–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후티가 석유시설과 공항 같은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사우디에 경제적 비용을 최대화하고 사우디가 후티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분석. 예멘 정부군과 연합군은 후티가 한 달 전 홍해 연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대규모 지상·공중 공세를 벌이고 있음. 예멘군 당국자는 지난 5일 해협 주변의 주요 지역 여러 곳을 탈환했다고 밝혔음. 하지만 두바브와 모카 등 주요 거점 주변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음.

8. “시리아, 후티 격퇴전 파병 검토”
– 시리아가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반격 작전’에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에 병력 파견을 요청했고, 시리아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 한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이주 초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의 회담에서도 파병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음. 그는 알샤라 대통령이 파병 결정을 승인하지는 않았으나, 시리아가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역시 원칙적으로 시리아군 파병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음. 사우디와 시리아가 파병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각각 미국 측에 사전 의견을 구했고, 미국도 이와 관련해 내부 검토를 거쳤다는 것.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내심 시리아군 파병을 반기는 분위기도 읽힘. 시리아군 파병을 통해 미군의 개입 부담을 덜면서 사우디의 대(對) 후티 군사 작전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
–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미국에 우호적인 사우디와 시리아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시리아가 예멘에 1만∼2만명 규모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음. 파병 대상으로 검토되는 부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90사단과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 인근에 주둔하는 84사단으로 알려졌음.
– 다만, 시리아군의 파병은 예멘 내전에 종교적 요소를 끌어들여 분쟁을 심화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 84사단에는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 반군 조직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이슬람주의 수니파 대원 수천 명이 포함돼 있음. 반면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의 자이드파를 따름. 시리아군 파병이 자칫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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