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간브리핑 9.27~10.3] 탄도미사일 발사·DMZ 지뢰 공방…유엔서 핵보유 고수, 북미대화 가능성도 거론

이번 주 북한 관련 움직임은 10월 3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을 둘러싼 남북 간 공방, 유엔총회에서의 핵보유 입장 재확인으로 압축된다. 북한은 한국의 사과 요구와 긴장완화 메시지를 거부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북미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고,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 준비를 주장했다.
10월 3일 탄도미사일 발사…군 “700㎞ 이상 비행”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전 6시 3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여정은 같은 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장거리 전략미사일을 이용한 훈련을 지도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비행궤도 변경과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을 주장했지만, 해당 성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DMZ 지뢰 중간 조사…군 “북한군 지뢰 가능성 매우 높아”
합참과 유엔사는 27~28일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 현장을 조사했다. 합참은 28일 중간 결과 발표에서 폭발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고, 폭발물 감정 결과와 주변에서 발견된 지뢰 관련 진술 등을 종합한 판단이다. 사고는 9월 21일 수색작전 중 발생해 장병 3명이 다쳤다. 북한 지뢰의 고의 매설인지 유실인지 등은 추가 규명 대상으로 남았다.
김여정, 지뢰 책임 부인…한국의 긴장완화 메시지도 거부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30일 공개된 담화에서 한국군의 지뢰 조사 발표를 부인하고, 북한 측을 향한 실사격에는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합참은 같은 날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국경선 요새화 활동 중단을 촉구했다. 김여정은 10월 2일 다시 담화를 내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군사적 긴장완화 발언을 비난했다. 그는 한국과 접촉할 여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선경 유엔 연설…핵보유국 지위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28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핵 억제력을 주권과 안전을 지키는 수단으로 규정하고 강화 의지를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역내 군사협력을 비난했으며,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한미 협력에도 반대했다. 북미대화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북한군 1만명 추가 배치 준비”…드론 기술 협력도 주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에 북한군 8000명 이상이 있으며, 1만명의 추가 배치를 준비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샤헤드형 공격 드론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추가 파병 규모와 시점, 드론 생산량 및 기술 이전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우크라이나 측의 정보 평가로, 실제 추가 병력 이동이 확인됐다는 발표와는 구분된다.
국정원 “APEC 전후 북미대화 성사 가능성 50%”
국가정보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 북미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을 50%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관계 진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핵보유국 인정과 적대정책 철회 등을 대화 조건으로 반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담 일정이나 장소가 합의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주 판단
북한은 유엔에서 핵보유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한국을 향해서는 지뢰 책임 부인과 접촉 거부에 이어 미사일 발사를 실시했다.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정원은 북미대화 가능성을 별도로 평가했다. 지뢰 사건은 중간 조사와 최종 규명을, 북한군 추가 파병과 미사일 성능은 당사자의 주장과 독립적으로 확인된 사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 관전 포인트
첫째는 10월 3일 발사된 미사일의 제원과 비행 특성에 대한 한미 분석 결과다. 둘째는 DMZ 지뢰 폭발의 최종 조사와 남북의 후속 대응이다. 셋째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앞둔 북한의 군사·외교 메시지와 북미 접촉 관련 추가 발표 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