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엄상익의 시선] 1930년대 창경원 벚꽃놀이와 재벌과 공산당
1934년 4월 18일 저녁 경성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벚꽃놀이를 가기 위해 돈화문에서 창경원에 이르는 거리는 인파로 뒤덮였다. 벚꽃이 만발하는 봄이었다. 전국적으로 벚꽃놀이가 유행이었다. 경성사람들은 물론 전국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올라와 전차를 타고 창경원으로 갔다. 종로 사정목에서 원남동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거리를 밝힌 1만개가 넘는 오색영롱한 전등불이 축제의 분위기를 띄우고…
더 읽기 » -
동아시아
[엄상익의 시선] 박흥식…종이장사에서 화신백화점 설립까지
변호사를 하면서 부자들을 많이 봤다. 대통령이나 장관 그 친척들이 땅이나 건물을 몰래 사들이기도 했다. 땅값이 폭등하고 그들은 시세차익으로 대대손손 부자가 됐다. 겉으로는 나라를 위하고 뒤로는 자기를 위하는 경우를 목격했다. 권력에 줄을 댄 그런 부자들이 있다. 건실한 기업가 부자도 봤다. 중고등학교 동기 중 하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 사원으로 출발했다. 얼마 후…
더 읽기 » -
동아시아
[추모]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아시아엔=조철현 <베트남 공산당총비서 응우옌푸쫑> 저자] 쫑 삼촌. 80세 일기로 영면에 드신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이제야 진정된 가슴으로 당신께 추모 글을 띄웁니다. 7월 19일 오후, 베트남통신사(VNA) 서울 지국장으로부터 당신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엔 귀를 의심했고, 이어서는 나의 영혼 한 줄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충격 속에서 한동안 멍했습니다. 여름 감기쯤으로 잠시 입원해…
더 읽기 » -
동아시아
[엄상익의 친일논쟁16] 경성방직에 거액 대출해준 아루가 식산은행장
변호사의 일을 하다가 우연히 일제시대의 경성방직이라는 회사와 마주쳤다. 경주의 최부자로 알려진 최준과 고창갑부 김성수 집안이 합작회사 ‘조선인 주식회사 설립운동’을 일으켜 만든 회사다. 물론 조선인 유지들과 일반국민의 공모가 중심이었다. 경영은 일본의 대학에서 경제와 경영을 공부한 신세대가 맡고 역시 일본에서 초첨단의 산업기술인 방직기술을 배운 신세대가 생산을 맡았다. 경성방직은 조선인만을 고용했고 조선 기술자에…
더 읽기 » -
동아시아
노래로 불의한 세상에 맞선 김민기, ‘4기 위암’에는…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여든다섯 동갑내기인 김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가요무대’를 매주 시청하고 있다. 지난 7월 22일(월) 저녁 10시 방송된 가요무대의 마지막 순서로 지난 7월 16일 별세한 현철 가수를 추모하면서 그가 1987년 리비아 사리르 대수로 공사현장에서 공연(가요무대)한 장면을 방송했다. 건설현장 모래땅에 앉은 수백명 근로자들을 위로하며 근로자와 함께 부르기도 했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전문] 홍명보 감독 취임 기자회견 “존중과 책임, 수평적 관계로 팀 만들겠다”
홍명보(55)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A4 용지 8장 분량의 취임사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주일간 유럽 출장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기자회견에서 “바쁜 일정에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평상시에 얘기했지만, 오늘은 적어왔다”라고 운을 뗀 후 취임사를 읽어갔다. 다음은 홍명보…
더 읽기 » -
동아시아
[엄상익의 시선] 경기중학, 정독도서관 그리고 나의 할아버지
나는 이따금 화동에 있는 정독도서관을 찾아간다. 내가 다니던 경기중학교 건물이 도서관으로 바뀐 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곳 벤치에 앉아 있으면 아스라한 기억 저편의 한 광경이 떠오른다. 입시 시험장에서 걸어 나오는 나를 향해 때 묻은 하얀 광목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제일 앞에 달려온다. 아이들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학부모들은 영하…
더 읽기 » -
동아시아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일본 국토교통성과 한일 건축정책 현안 논의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권영걸 위원장은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일본을 방문하여 한ㆍ일 건축정책 현안 논의를 위해 여러 일본 정부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 밝혔다. 권영걸 위원장은 7월 26일(금)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 사이토 데쓰오(?藤?夫)와 면담을 가졌으며, 목조건축, 거리그린벨트, 스마트 건축 및 도시정책 등 일본 국토교통성과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들을 논의하였다. 일본 국토교통성…
더 읽기 » -
동아시아
[이만수 칼럼]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베트남 다낭 ‘제3회 대한민국 대사배’ 봉사 한국 심판진
“한국 심판들 초청해 심판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싶다” 스포츠에서 ‘심판’이란 ‘경기 규칙의 준수 여부나 승패를 판정하는 사람’이다. 종목에 따라 Referee, Umpire, Judge로 세분화될 수 있다. Referee는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며 판정을 내리고 경기 운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는 축구, 농구, 하키, 권투 같은 종목의 심판을 이르는 호칭이다. Umpire는 정해진 자리에서 판정 자체에 초점을…
더 읽기 » -
동아시아
[엄상익의 친일논쟁⑮] 만주의 조선 재벌 ‘경성방직’과 김연수
1930년대 전반 경성방직은 봉천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했다. 경성방직은 조선의 명문가로 알려진 경주 최부자와 고창 갑부 김성수 집안이 주동이 되어 조선인주식회사설립 운동을 일으켜 만든 회사였다. 경성방직은 대련과 봉천에서 열린 산업견본시장에 참여해 직물 제조공정을 시연해 보였다.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애드벌룬을 공중에 띄우면서 직물을 선전했다. 경성방직은 이미 만주 지역 직물수요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경성방직은…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