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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꿈꾸는 자는 실험한다
나의 영토는 경계가 없다. 그러나 밤에는 랜턴의 불빛이 미치는 데까지만이다. 이 작은 세상을 어둠이 감싸준다. 좁은 한 평의 캠프는 자유의 크렘린(kremlin, 요새(要塞))이다. 몽상의 세계와 독대하고 ‘앞으로 다가올 일’을 커닝한다. 이곳에서 조조(曹操)의 음모 페스티발은 기차다. 노병은 세상의 하잘 것없는 제설분분(諸說紛紛)을 백안시하고, 에라 모르겠다, 자연에 맡겨 놀자. 이제 됐다!! 교과서에 없는 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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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
하이퍼텍 나다에서 바더 마인호프(Baader-Meinhof Komplex)라는 영화를 보았다. 보는 내내, 본 후에도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이 흘렀다. 60년대의 상징적인 저항곡이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었겠지만 뭔가 영화와 안 맞는 느낌이라 조금 당혹스러웠다. 마침 밥 딜런의 평전을 읽던 중이었는데, 가사가 꼼꼼히 번역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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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하우스 ‘시작은 미미했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
행사 시작한지 3시간 반이 훨씬 지난 밤 9시40분께, 그들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누구들은 양고기 섞인 카레와 ‘난’ 등 네팔전통음식을 먹으며 와인 잔을 연신 부딪치고, 어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국소식을 묻고 들었다. 행사는, 이튿날 오전 귀국하는 아누라다 코이랄라 마이티네팔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면서 마무리됐다. 23일 저녁 서울 종로구 원남동 ‘네팔하우스’에서 주한네팔인연합회(회장 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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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참 쉽지요] 후루룩 한 그릇 부담 없는 국수
음식이란 오각을 만족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코를 찌르는 김치찌개 냄새, 색색의 꽃비빔밥, 손끝을 통한 양념과 나물의 절묘한 무침, 그렇기에 맛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감동적인 요리가 탄생된다. 마지막으로 청각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그 음식, 바로 후루룩 소리 내어 먹는 국수이다. 서양엔 파스타가 있고, 일본엔 우동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바로 면발이 길고 얇은 ‘국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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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전역에 나눔의 선율 퍼뜨릴 터”
클래식 연주그룹 코인아티스트,?필리핀 마닐라서 자선음악회 필리핀 마닐라 올티가스에 위치한 한 음악학원. 이른 아침부터 창밖으로 경쾌하고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가 흘러나온다. 우아한 솜씨로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4명의 여성들. 모두들 겉모습은 주부, 한 집안의 어머니로 한국의 전형적인 아줌마 스타일인데 연주 수준은 오케스트라 단원급이다. 무대의상을 입고 연습할 리 없는 프로 뮤지션들의 연습장면은 그래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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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관장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 5월24일 문을 연 영월의 미디어기자박물관을 개관 3개월을 맞아?다시 찾았다.?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예초기를 돌리며 잡초를 제거하던 前 사진기자 고명진 관장은?늘 그렇듯이 함박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폐교를 이용해 만든 박물관 운동장에는 개관 당시에 없었던 평상과?두 개의?커다란 평석이?갖가지 들꽃과?각종 풀벌레 소리와 함께?방문객을 맞고 있다. 운동장에서 야영하는 야영객들이?인근 주천강에서 물놀이를?할 수 있도록?대여용 고무보트가?빗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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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족발에 매니큐어’ 된 엄홍길 카메라
1988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최초로 히말라야 등정을 시작한 엄홍길 대장.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1985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다.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 등반의 전설 박영배의 손에 이끌여 최창민을 대장으로 모시고서다.?당시?에피소드 하나. 엄 대장은 22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에 있는 남도음식점 ‘하늘물결’(대표 정춘근)에서 열린 ‘엄홍길휴먼재단 후원회’ 이사회 뒷풀이 자리에서 옛 기억을 생생히 소개했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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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醫 김명근의 마음산책] 긍정의 힘⑦ “주도성을 기르는 방법”
주도성…’적당한, 무난한 과제’를 줘라 사람은 상과 벌이라는 밖에서 주어진 동기보다는 자신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내재적 동기에 의한 행동에서 더 큰 기쁨을 느낍니다. 즉 주도성을 가진 사람이 인생을 더 즐겁게 산다는 것이지요. 내재적 동기가 강한 아이를 만들려면 어릴 때부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이의 발달 과정을 다룬 앞의 칼럼에서 36개월 이전의 아이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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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년 긴급설문] 탈북자처리, 韓 “자유의사” vs 中 “북한송환”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자 처리 문제에 대해 한국은 ‘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중국은 ‘북한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중수교 20주년(8월24일)을 맞아 아시아엔(The AsiaN)이 아시아기자협회와 함께 한중 양국 학자와 기자 128명(한국인 74명, 중국인 5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9~21일?이메일과 전화인터뷰 등을 통해 이뤄졌다. 특정집단을 선정해 표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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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칼럼] 축구로 봉사하는 우리, 얼마나 멋진가?
2012년 8월은 아마도 내 평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올림픽축구팀이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딴 것은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나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믿음과 겸손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 경기마다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선수들을 믿어주니 그들은 나를 한없이 믿고 따라줬다. 브라질과 준결승전에서 패한 후 나는 상대팀 감독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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