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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⑨] 국무총리와 도둑,누가 거짓말을 했을까.

    내가 대도에 대한 재심법정에서 교도소 내의 인권유린을 얘기하고 일부 언론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 무렵 메이저 일간지의 독자란에 한 시민의 이름으로 글이 올랐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산다는 김운용이라는 사람이었다. 그 내용은 대강 이랬다. ‘대도가 수감 중 두 번이나 탈옥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다. 대도는 얼마 전 재판정에서 자신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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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⑧] “너도 도둑이지만 윗놈들이 더 도둑이야”

    30년 전 맡았던 ‘대도 사건’은 나에게 현실사회에 대한 구조적인 인식을 가지게도 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상적으로 법을 알지만 나는 구체적으로 무대 뒤에서 법을 가지고 노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본 것 같다. 정의는 강물같이 흐르지 않는지도 모른다. 악마는 예수에게 이 세상은 자신의 지배하에 있다고 했다. 자기 앞에 무릎을 꿇어야 부와 권력을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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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⑦] 장 주네 ‘도둑일기’…”도둑의 시각에서 인간을 보다”

    예전에 탈주범 신창원과 만났을 때였다. 하루는 그가 내게 질문을 해왔다. “변호사님 저는 도망 다니면서 도둑질을 여러 번 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게 있어요. 나쁜 짓을 하면 사람이 양심이 아파야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요. 왜 그렇죠?” 묻는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왜 아무렇지도 않을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아는 소매치기 영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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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오현 스님 6주기] “큰스님 불 들어갑니다”

    화상께서 베푸신 혜은을 잊지 못합니다 [아시아엔=송준영 시인, <시와세계> 발행인] 1990년을 전후하여 10여년간 강원도 강릉포교당에서 대학생불교연합회와 강릉불교청년회에서 지도법사로 경전 강의도 하고 대중방에서 선 수련도 같이한 적이 있었다. 당시 <반야심경강론>이란 경전 해설서로 보낸 세월이었다. 어느 여름, 불자 회원들과 함께 낙산사에서 수련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친분이 있던 주지 마근 스님에게 얼마 전 발간된 동인지를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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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4년5개월만에 ‘관심’ 단계로…전세계 690만·한국 3.5만 사망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집단으로 발병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와 함께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중국 ‘우한 폐렴’은 베이징과 선전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감염병 공포가 전 세계로 번졌다. 지난 4년여 동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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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⑥] 숯불지기 청년의 외침과 시인 한하운

    내가 대도라고 불린 절도범 사건의 재심을 신청했을 무렵이다.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법조인들이 모여 청계산을 등반한 후 산밑의 고깃집에서 회식이 있었다. 그 자리는 현직 판사와 검사, 변호사들의 친목 모임이기도 했다. 그 무렵 신문에 이런 기사가 왔다. “대도라 불리우는 그는 고모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미 동네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먹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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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시낭송회, 작년 라오스에 이어 8월 우즈벡서 시낭송회

    글로벌시낭송회-우즈베키스탄 나망간 세종학당 상호협력 제휴 글로벌시낭송회(회장 오충)와 우즈베키스탄 소재 나망간 세종학당(대표 송인성)은 8일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협력을 체결하고 협력서에 서명했다. 글로벌시낭송회와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에 위치한 세종학당은 한국문화 교류 및 확산을 위해 협약을 맺고, 글로벌시낭송회가 오늘 8월 중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시 낭송 공연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는 나망간 세종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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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⑤] “아, 방송시간이 다 됐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30년 전 ‘대도’라는 절도범의 재판을 할 때였다. 어느 날 아침 ‘뛰어라 새벽’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해서 한 말씀 여쭤보려고 하는데 허락해 주시죠. 교도소 내 인권 실태나 변호를 맡게 된 경위에 대해 한 3분 정도 간단히 물으려고 합니다.” 권력이 언론을 통제하고 내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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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오현 스님 6주기] 백담의 폭설과 심안(心眼)

    [아시아엔=서안나 시인] 조오현 스님(1932년 경남 밀양 출생~2018년 5월 26일 입적)을 생각하면 나는 겨울 백담사의 추억과 스님의 시와 눈빛이 겹쳐 다가온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 많은 인연 중에서도 유독 선명한 기억으로 남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나에게 오현 스님이 그런 분이시다. 나는 눈빛으로 스님을 기억하고 있다. 스님과의 인연을 굳이 찾으라면, 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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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평창영화제] ‘내일이 오기 전에’…이란 출신 알리 아스가리 감독 작품

    내일이 오기 전에 Until Tomorrow Iran, France, Qatar | 2022 | 85min | Fiction | color | ⑫ 부모님 몰래 미혼모로 갓난아기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은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방문을 앞두고 아이를 맡길 곳을 급히 알아본다. 공교롭게도 누구에게도 아기를 맡기기 어렵게 되자 상황은 심각해진다. <내일이 오기 전에>는 아이를 맡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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