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영

조지 워싱턴 대학 조교수, CIC(Convention Industry Council)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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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소영의 CQ] 교수와 대통령

    가끔 일요일 이른 아침 워싱턴DC 시내를 산책한다. 모던과 클래식이 엉성한 듯 묘하게 잘 어우러진 분위기에 크고 작은 역사가 입혀진 거리를 커피와 쇼팽(의 피아노곡)을 벗삼아 무작정 걷는다. 그 흔한 자동차 한대 안 보일 때는 이 도시가 나를 위해 디자인된 듯한 평화로운 착각마저 든다. 돌아오는 길에 집에서 몇 블록 안 떨어진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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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소영의 CQ] 아메리칸의 ‘아시안 드림’

    1990년대 초 관광개발 컨설팅을 위해 아시아국가들을 나비처럼 가볍게 드나들던 파란 눈의 외국인이 있었다. 가끔 서울에 들르게 되면 차를 마시면서 본인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 상황을?듣기도 했는데 그때도 생각했지만 그 친구는 영민한 비즈니스맨이었다. 아시아에 돈이 있다는 걸 아는 친구였다. 며칠 전 나와 비슷하게 생긴 어린 여자아이를 입양한 미국인 커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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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소영의 CQ] 엄마를 향한 두가지 약속

    어릴 때 어른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내 나이 돼 보면 안다”였다. 뭘 알게 된다고 하는 건지… 쩝! 철딱서니 없던 나의 질문 혹은 항변에 어른들은 그렇게 허무한 답을 주셨다. 그런데 신기하다. 나이들수록 절실히 느낀다. 그것이 극히 정확하고 완벽한 답이었음을. 진짜 그 나이가 되어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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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소영의 CQ] “내 책상 위의 호적등본”

    가끔 책상 서랍 속 호적등본을 들여다 본다. 부모형제 조부모 증조부모 이름은 물론 들어 보지도 않았던 할아버지 형제들 이름도 있다. 각자의 생년월일 본적 원적이 있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내는 시험 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성함 한자로 쓰기가 있었다. 왜 그리 어렵던지 아버지한테 혼나 눈물 찔끔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미국 유학을 위해 짐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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