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2GW급 HVDC 핵심기술 국산화 추진… 2027년 개발 완료 목표

서해안 HVDC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 개최… 정부·산업계·학계 관계자 100여 명 참석
525kV급 컨버터 밸브·제어시스템 개발 성과 공유… 2030년까지 현장 설치·시운전 추진
효성중공업이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에 적용할 2GW급 전압형 HVDC 핵심기술의 국산화 추진 현황을 공개하고, 2027년까지 주요 기술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해안 HVDC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과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을 비롯해 정부, 산업계, 학계 및 유관 협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점검회는 효성중공업이 한국전력공사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서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데 따라 마련됐다. 그동안의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개발 방향과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한 뒤 수전 지역에서 다시 교류로 바꾸는 기술이다.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활용되며, 전압형 HVDC는 전력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연계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에 활용된다.
효성중공업은 이날 기존 200MW급 HVDC 실증사업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2GW급 전압형 HVDC 핵심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송전 용량 확대에 필요한 제어시스템과 컨버터 밸브, 변압기 등의 성능을 개선해 2027년까지 주요 기술을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GW급 HVDC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핵심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컨버터 밸브의 핵심 부품인 서브모듈 개발도 마쳤으며, 이를 기반으로 525kV급 컨버터 밸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전력망에 적용하기 전 제어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시험환경(HILS)도 구축했다. HILS는 실제 장비와 가상 전력계통을 연계해 제어시스템의 동작과 성능을 시험하는 환경이다.
효성중공업은 2027년까지 핵심기술 개발과 시스템 설계를 완료한 뒤 주요 기자재 제작과 성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 서해안 HVDC 구축을 위한 현장 설치와 시운전을 추진한다.
점검회에서는 해외 HVDC 사업 경험과 국내 연구기관의 기술 개발 현황도 공유됐다. 인도 Resonia Ltd는 인도 HVDC 사업 추진 경험을 소개했으며,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학(UPC)은 유럽 전력계통의 HVDC 적용 동향을 발표했다.
한국전력공사와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2GW급 HVDC 운용 기술과 주요 기술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9월 국산화 기술평가를 통해 밸브·제어기 분야 주관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연말 공동개발 협약 체결과 특수목적법인 구성, HVDC 변압기 개발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지난 9월 국산화 기술평가를 통해 밸브·제어기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데 감사드린다”며 “연말 공동개발 협약과 특수목적법인 구성, HVDC 변압기 개발 등 예정된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회는 제26회 효성중공업 기술혁신포럼(TIF·Technology Innovation Forum)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TIF는 효성 중공업연구소가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기술 교류 행사로, 미래 전력망 관련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프로그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