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에코줌] 멸종위기종 2급 새호리기 가족과 더불어 보낸 2024년 여름

새호리기의 늠름한 모습 <사진 김연수>

멸종위기종 2급 새호리기 가족과 더불어 한여름을 보냈다.

지난 5월 말, 서울 송파구 한강변 아파트에 사는 지인의 제보를 받고, 그분과 함께 70일 넘게 새호리기 가족을 기록했다. 5월 말 짝짓기를 시작, 6월 중순 둥지에서 나오는 암컷을 처음 발견했고, 7월 중순 드디어 히얀 솜털의 새끼의 움직임을 발견했다.

새호리기 부부의 역할 분담, 집 지키기와 먹이 사냥 <사진 김연수>

과연 몇 마리의 새끼가 부화 했을까? 높은 소나무위 둥지라 속이 보이지 않아 무척 궁금했다.

7월 중순 새끼들이 둥지 위로 올라오면서 모두 4마리가 보였다. 형제지간 부화한 날에 따라 성장 속도는 달랐지만, 이들은 부모의 보살핌 속에 모두 건강하게 자랐다.

새호리기의 모성애 <사진 김연수>

8월 초순 드디어 2마리는 둥지를 박차고 바깥 세상을 구경했고, 나머지 두마리도 곧 둥지를 떠날 것 같다.

무슨 장면일까? <사진 김연수>

생명을 이어가는 자연의 섭리를 새삼 느끼면서, 건강하게 자란 새호리기 2세들도 모두 성장해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기를 기원한다.

새끼가 한 개체로서 제대로 설 때끼지 어미의 돌붐은 계속된다. <사진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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