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민들 “시위 계속할 것…독단적 모디정부 막아야”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인도농민연합전선(SKM)은 21일 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디정부는 계속해서 농민들을 탄압하고 있다”라며 “이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도 현지매체 <더 힌두>가 이날 보도했다.
요겐드라 야다브 인도농민연합전선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체포하고 구금하는 정부의 억압적이고 독단적인 행보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2월 26일을 청년 농민의 날로, 2월 27일을 농부·노동자 화합의 날로 제정함과 동시에 대규모 시위를 통해 우리의 뜻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농민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정부의 농업법안 등과 관련해 4달 가까이 전국적인 시위를 벌여왔으며 인도농민연합전선은 시위를 총괄하는 중앙기구로 정부와 대치 중이다.
인도 의회는 지난해 9월 △농산물 가격 보장 및 농업서비스 계약법 △농산물 무역 및 상거래 촉진법 △필수 식품법 등 3건의 농업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법안 모두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 민간 기업을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영세한 농민들은 대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없다는 것과 최저가격제도가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