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민들 “시위 계속할 것…독단적 모디정부 막아야”

인도 농민들이 1월 26일 수도 뉴델리에서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인도농민연합전선(SKM)은 21일 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디정부는 계속해서 농민들을 탄압하고 있다”라며 “이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도 현지매체 <더 힌두>가 이날 보도했다.

요겐드라 야다브 인도농민연합전선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체포하고 구금하는 정부의 억압적이고 독단적인 행보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2월 26일을 청년 농민의 날로, 2월 27일을 농부·노동자 화합의 날로 제정함과 동시에 대규모 시위를 통해 우리의 뜻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겐드라 야다브 인도농민연합전선 대표 <사진=비즈니스 스탠다드>

한편 인도 농민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정부의 농업법안 등과 관련해 4달 가까이 전국적인 시위를 벌여왔으며 인도농민연합전선은 시위를 총괄하는 중앙기구로 정부와 대치 중이다.

인도 의회는 지난해 9월 △농산물 가격 보장 및 농업서비스 계약법 △농산물 무역 및 상거래 촉진법 △필수 식품법 등 3건의 농업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법안 모두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 민간 기업을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영세한 농민들은 대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없다는 것과 최저가격제도가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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