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망명 캄보디아 야권 지도자, 탑승불허로 귀국 무산···”명백한 정치탄압”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무 소쿠아 캄보디아구국당(CNPR) 부총재가 16일 미국 LA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출입국 심사대에서 저지당했다고 싱가포르 <CNA>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 소쿠아 부총재는 16일 LA공항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이제 나는 2017년부터 이어온 망명생활을 종식하고 조국으로 돌아간다”며 “훈센총리는 나를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내 공항직원들로부터 기내 탑승을 저지당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를 두려워하는 세력이 벌이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꼬집었다.
무 소쿠아 부총재는 캄보디아-미국 이중국적자이나 2019년 캄보디아 정부가 캄보디아 여권 효력을 무효화함으로써 프놈펜행을 위한 비자발급이 불가한 상태로 알려져있다.
한편 속 이산 캄보디아인민당(CPP)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 소쿠아 부총재는 우리 여당 탓을 하지만 이는 거짓”이라며 “그녀가 페이스북에서 찍은 이상한 드라마는 재미도, 시청자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가반역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캄보디아 야당 지도자 등은 150명에 달하며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 삼 랭시 총재 또한 2019년 11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올해로 집권 36년차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