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립 후 미얀마 첫 총선, 250만 국외부재자 선거권 실종?

미얀마 여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총재인 아웅산 수치 여사 <사진=AP>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미얀마 정부는 2020년 11월 8일 예정인 미얀마 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국내외 참관인을 모집하며 “참관인 신청 마감일은 2020년 10월 15일까지”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 유권자 3700만명 이상이 투표하며, 97개 정당 소속 후보들이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 <이라와디>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출신 이주 노동자들의 선거권 확보를 위해 미얀나 내 노동운동가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주 노동자란 취업을 목적으로 본래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이나 타국으로 일하러 가는 노동자를 말하며, 한국의 경우, 이와 같은 노동자들은 국외부재자 자격으로서 투표를 행할 수 있다.

총선을 4개월 가량 앞둔 현재 미얀마 출신 이주 노동자들은 코로나 사태 여파 혹은 개인 일정 등의 문제로 고향에서 투표하는 것이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미얀마 정부는 이들에 대한 선거권 부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따로 내놓고 있지 않아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출신 이주 노동자들 <사진=The Myanmar Times>

이미 이주 노동자들은 투표를 위해 고향에 다녀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고향이 아닌 현재 근무중인 직장의 선거구에서 투표를 할수 있도록 미얀마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월 20일 개정된 미얀마 선거법에 따라 유권자가 90일 이상 거주한 지역의 선거구에서 투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얀마 당국이 밝힌 미얀마 해외 이주 노동자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2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유권자 3,700만명의 7%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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