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신문 ‘라오스 댐붕괴 SK 관련 언급’···한국기업 ‘두둔’ 혹은 ‘흠집’

[아시아엔=편집국] 라오스 남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사고와 관련해 일본 산업경제신문(산케이)이 2일 ‘한국 SK 등이 건설한 댐 붕괴와 관련해 라오스 수상 건설회사의 책임 추궁’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산케이는 “애초 수백명 이상이 행방불명 되었다고 했지만, 발생 1주일이 지난 1일이 되어서도 그 상황은 불분명한 상태”라며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라오스 정부는 (사고발생 2일 후인) 지난 25일 현재 피해는 사망 26명, 행방불명 131명, 피난민 약 6600명, 재난가옥 1300채로 발표했다”며 “그 후 지방당국 등이 사망자 수를 11명으로 하향 수정했지만, 그 밖의 피해상황 등은 불분명한 상태”라고 했다.

산케이는 특히 “댐의 건설은 SK건설 등 한국기업과 타이, 라오스 기업이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며 “라오스의 통룬 시술릿 수상은 ‘댐 붕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이들 회사측의 책임을 추궁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 “뉴욕타임즈는 사고원인과 관련해 ‘부실공사’나 폭우에도 불구하고 물을 방류하지 않고 가둬놓은 게 사고원인일 것’이라고 전문가 의견을 전하고 있다”며 “반면 SK 등 시공회사측은 ‘예상밖 폭우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댐 건설에 참여한 한국인 53명이 전원 피난하여 무사하였다는 것과 관련해 ‘댐 이상이 발생한 것을 미리 감지하고 일찍 피신했다’ ‘(라오스) 국외로 도망쳤다’는 등의 소문도 있었지만, 한국의 SK건설 측은 ‘해외에 도피하는 일은 전혀 없었고, 현지에서 고생하면서 힘쓰고 있다’며 이를 부정했다”고 썼다.

사고 현장의 라오스 관계자도 “일본산업경제신문에 ‘현장으로부터 먼저 도망 나온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산케이의 보도는 한국의 국가 신인도를 흠집내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한국 또는 한국기업 입장을 두둔하기 위한 것일까?(취재지원 정연옥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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