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D-2일]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 당신께

<사진=뉴시스>

[아시아엔=김혜린 인턴기자] 한국정치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정치성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은 직접 정치에 영향을 끼치는 ‘촛불혁명’이라는 이름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권리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 줄 깨달았다. 8, 9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겨 4년 전 지방선거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것이 생생히 알 수 있다.

시민들 의식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적폐청산’이라는 정확한 목표가 있어 참여율이 높았던 작년 대선 때와는 달리, 전체적인 정치참여 열기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염려 또한 존재한다.

또 과거의 무상급식 여부 공약과 같이 특정 정책에 대한 격렬한 논의가 없는 탓인지 상대후보 비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학생인 필자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경기도 지역의 경우, 도지사 후보들이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정책 비교를 통해 투표를 하려 해도 자극적으로 보도되는 후보자들의 사생활이 이를 어렵게 만든다. 정치인의 사생활이 그에게 한 표를 행사할 잣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다.

한국 민주주의 70년 역사를 통해 시민들은 한 표의 가치를 알고, 신중하게 투표할 준비가 돼 있지만 정당들은 이에 못 미치는 것 같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이후 시민들의 분노에 기대 지방선거를 승리할 것이라 예측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무기력한 여당의 모습은 어린 유권자의 눈에도 미덥지 못하기만 하다. 당선을 확신한 탓일까, 야당 후보들보다 상당수 공약이 추상적이고 안이하게 돼있어 보인다. 정당이 아닌 공약만으로도 후보를 선택할 수 있게 정당과 후보자들도 이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방선거는 대선보다 영향력은 적어보이지만, 실제로 시민들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 삶터의 4년을 지켜줄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 투표장에 가기 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내온 선거공보를 꼼꼼히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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