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인도 2개 주의회 선거 압승
경제개혁 적극 수행 토대 확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15일 치러진 마하라슈트라주(州)와 하리아나주 의회선거 개표 결과 압승을 거둔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모디 총리의 정국 장악력이 강화되고 경제개혁 조치를 적극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5년 전 총선에서 BJP의 의석은 48석에 불과했다.
BJP는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개표 결과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전체 288석 가운데 12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에 주의회 다수를 차지한 국민회의당과 민족주의회의당(NCP)은 두 정당을 모두 합쳐도 80석을 약간 넘을 것으로 보여 BJP가 극우주의 정당인 시브세나 등과 연합해 주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BJP는 또 뉴델리와 인접한 하리아나주에서는 전체 90석 가운데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단독으로 주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주의회 선거 승리 덕분에 BJP는 연방 상원 의석도 늘리게 됐다. 주의회 의석 비율로 할당되는 연방 상원에서 BJP는 현재 전체 의석의 18%에 불과하다.
인도의 대표적 싱크탱크 ORF의 정치평론가 사미르 사란은 “이번 승리가 모디 총리에게 개혁 의제를 밀어붙일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이라고 AFP 통신 인터뷰에서 말했다.
실제로 모디 정부는 이들 2개 주의회 선거 개표가 진행되던 18일 경유가격 통제를 철폐하고 시장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기계 등에 많이 쓰이는 경유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지난해 100억 달러(10조7천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 때문에 경유 소비량이 휘발유의 4배가 넘는 등 시장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